“요즘은 안 다쳤던 곳을 다치고 그러네요. 그래도 지난해도 이 때쯤은 재활군에 있었으니까요”.
3군 경기에 나서다가 지금은 잠시 쉬고 있다. 그런데 꼭 1년 전에도 가벼운 부상으로 쉬고 있었다. 그가 지난해 주축 전력이 된 것은 바로 시즌 중반부터였다. 그만큼 차근차근 몸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지난해 방출생 성공기를 썼던 우완 박정배(31, SK 와이번스)는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2005년 두산에서 데뷔했으나 확실한 기회를 잡지 못해고 2011시즌 후 방출되었던 박정배는 SK에 입단 테스트를 받고 야구 인생을 이어갔다. 그리고 지난해 박정배는 37경기 4승3패3홀드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하며 선발-계투를 종횡무진, 140km 후반의 묵직한 직구와 예리한 포크볼을 던지는 전천후 투수로서 제 가치를 높였다. 은퇴 후 모교 코치로까지 염두에 뒀던 방출생이 화려하게 1군 무대에서 위력을 비춘 한 해였다.

그러나 생애 최고의 활약상을 펼친 뒤로는 과부하 현상도 있었다. 시즌 막판부터 어깨 통증을 호소했던 박정배는 시즌 후 재활에 힘써야 했다. 생각보다 어깨 회복은 빠른 편이라 3군 경기에도 출장했으나 지금은 왼 허벅지 가벼운 통증으로 잠시 쉬고 있다. 데뷔 이래 고생 많이 했던 박정배는 아직도 고생 중이다.
“약간 뒷근육이 안 좋아서 쉬고 있어요. 그래도 어깨 때문에 걱정 많이 했는데 나아져서 다행이지요”. 꼭 1년 전 봤던 박정배는 그 때도 허벅지가 안 좋아 재활군에 있었다. 그리고 그는 지난해 6월서부터 1군에서 기회를 얻다 8~9월 본격적으로 힘을 뽐냈다. 지난해 9월 박정배는 8경기 2승 2홀드 평균자책점 1.72로 SK의 플레이오프 직행에 크게 공헌했다.
그만큼 박정배는 1년 전 좋았던 기억을 그대로 떠올리고 있다. “완벽하게 만들어서 1군에 복귀해야지요”라며 사람 좋은 웃음을 보여준 박정배. 그의 복귀 시계는 순조롭게 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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