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가 3일째 음원차트를 올킬하며 5집 앨범 발매를 앞두고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서정성 짙은 어쿠스틱한 미디엄 템포곡이자 자작곡 '미스코리아'를 들고 팬들 앞에 나서면서 섹시퀸에서 싱어송라이터라는 타이틀까지 추가했다.
이효리는 지난 6일 선공개곡 '미스코리아'를 발표했다. 그는 이 곡에 밴드의 연주음을 고스란히 살려 표현함으로써 지금까지 보여왔던 '유고걸', '치티치티뱅뱅', '텐미닛'과는 완전히 다른 색을 냈다. 독특한 스타일링과 멜로디 라인으로 트렌디한 음악 세계를 그려왔던 이효리가 어쿠스틱하면서도 서정성 있는 미디엄 템포 곡으로 변신을 꾀한 것이다.
명실공히 한국 가요계 섹시퀸 자리를 지키고 있던 이효리의 변신에 대중은 먼저 호기심으로 즉각 반응했고 이후 음원 스트리밍 횟수를 통해 곡에 대한 만족도를 드러냈다. 이 노래는 3일 연속 국내 9개 음원차트 멜론, 벅스, 엠넷, 소리바다, 올레뮤직, 네이버뮤직, 다음뮤직, 몽키3에서 1위를 차지했다.

최근 음원차트에서는 '감성' 코드가 유행 코드로 떠올랐다. '벚꽃엔딩', '봄봄봄', '바운스' 등 차트에서 두각을 보인 곡 대부분이 대중의 '감성'을 자극하면서 인기를 누린 것으로 풀이됐다. '미스코리아'는 이런 분위기와도 맞아 떨어졌다. 끈적한 브라스 선율 속에서 흘러나오는 아련한 이효리의 목소리가 힘을 냈다. 뮤직비디오는 흑백 영상으로 과거 지향적이지만 세련된 영상과 이효리가 표현하는 농익은 섹시함은 업그레이드 됐다.
트위터, 봉사활동을 통해 얻은 소셜테이너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도 대중의 호감을 사는데 크게 한몫했다. 곡이 좋든 안 좋든 즉각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서는 대중의 호감도가 중요한 열쇠로 작용한다.
이효리 측은 지난 6일 '미스코리아' 발표에 앞서 "이 곡은 이후 발매될 5집 앨범의 힌트가 될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따라서 이 같은 선전은 이효리가 3년이라는 긴 공백을 깨고 선보이는 5집 앨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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