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 스미스, 5월7일 기대되는 유쾌한 '윌 아저씨'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3.05.08 09: 43

"5월7일을 '윌리데이'로 만들어 주세요. 그때마다 한국에 올게요."
윌 스미스는 2년 연속 같은 날 한국을 방문한 우연을 기념하자며 이렇게 말했다. 거물급 할리우드 스타의 매년 방문이라는 거창한 약속이 지켜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다소 과장된 표현이라도 이 같은 말이 밉지 않은 건 그가 보인 적극적인 팬 서비스에서 진정성이 느껴졌기 때문일 것이다.
윌 스미스의 매너는 지난 7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영화 ‘애프터 어스’(M. 나이트 샤말란 감독) 레드카펫 행사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영화 배급사 측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약 2500여 명의 팬들이 운집한 가운데, 윌 스미스와 아들 제이든 스미스는 한 명의 한국 팬이라도 직접 스킨십을 하기 위해 약 50여분간의 시간을 바쁘게 움직였다.

지난해 영화 ‘맨 인 블랙3’로 내한해 유쾌한 에너지로 레드카펫을 뜨겁게 달궜던 윌 스미스의 ‘폭풍매너’는 이날 역시 변함이 없었다. ‘셀카’ 촬영 요구에 흔쾌히 응하고, 사인을 해주는 것을 비롯해 저만치 앞서 갔다가도 함성소리가 커지면 다시 돌아와 팬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주는 게 이날 윌 스미스의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이 같은 모습이 호감을 샀던 건 “예~압”, “와와와” 등 감탄사를 입에서 떼지 못하며 시종일관 웃는 낯으로 분위기를 떠들썩하게 만든 그의 밝고 건강한 기운이 고스란히 전달됐기 때문이다. 팬들은 세계적인 스타를 눈앞에서 만났다는 기쁨으로 함성을 내지른 것은 물론, 취재를 위해 현장을 찾은 기자들도 윌 스미스와 아들 제이든 스미스의 이 같은 적극적인 스킨십에 “개그맨 같다”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개그맨 같은' 모습은 스미스 부자(父子)가 말춤을 출 때 확실해졌다. 이날 행사에는 두 사람이 평소 관심을 갖고 있는 아티스트라고 밝힌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빅뱅, 2NE1, 싸이의 노래가 연신 흘러나왔는데, 특히 세계적으로 히트를 기록한 ‘강남스타일’이 흐르자 두 부자의 움직임도 눈에 띄게 달라지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강남스타일’에 맞춰 레드카펫을 누비며 말춤을 추기 시작했고, 특히 윌 스미스는 아들의 격렬한 말춤 동작에 폭소를 터뜨리기도 했다.
이날 레드카펫 행사는 환호 속에 그야말로 충천한 에너지 속에 마무리 됐다. 레드카펫 행사를 끝내고 무대에 오른 두 사람은 내년에도 한국을 찾을 수 있도록 ‘윌리데이’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며 한국 팬들과의 소통에 방점을 찍었다.
일찍부터 현장에 나와 더운 날씨를 이기며 윌 스미스를 기다려온 팬들은 '친절한 윌 아저씨'를 이날 만날 수 있었다. 이 정도의 긍정 에너지와 팬서비스라면 매년 5월 7일은 '윌리데이'로 비워둬도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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