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에 IT기기 매장을 대규모로 추가 개장하며 애플의 본고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미국 유수의 일간지 'LA 타임즈'는 8일(한국시간) '삼성전자가 전자제품 전용 매장을 올 여름까지 미 전역 베스트 바이(Best Buy) 내에 500개 더 연다'고 보도했다.
베스트 바이는 미국 최대 전자 제품 소매 판매회사로, 삼성전자는 이미 미국 전역에 있는 베스트 바이 매장 안에 약 900개의 미니숍(상점 안에 위치한 작은 상점)형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여름까지 미니숍 수를 500개 정도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올 여름께에는 미국 전역에 약 1400개의 삼성 익스페리언스 숍(Samsung Experience Shops)을 운영하게 된다.

매장의 첫 번째 목적은 제품을 파는데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삼성전자 제품을 직접 일대 일로 설명해주며, 제품에 대한 사용도와 충성도를 높이는 데 있다.
케트리나 도나건 미국 삼성 리테일&채널 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그동안 삼성전자 제품 애용자들로부터 제품에 대한 적절한 설명을 들을 오프라인 매장이 없다는 지적이 많았다. 그래서 이번에 매장 수를 크게 늘리기로 했다”며, “미니숍엔 잘 훈련된 삼성전자 직원들이 소비자들에게 직접 기기에 대한 특징을 설명해준다. 이는 소비자들이 우리 제품을 더 효율적으로 이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미니숍 형태로 상점을 여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빨리 매장 수를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단독 매장을 내기 위해 부지를 찾고, 건물을 올리는 것보다 이미 많은 이들이 찾는 베스트 바이 안에 매장을 내는 것이 시간적으로나 마케팅적인 측면에서도 효율적이라는 판단이다.
이번에 새롭게 열리는 상점에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태블릿PC, 데스크 톱, 카메라 등과 관련 액세서리 등 소형 IT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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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한국 IT모바일 전문 매장 '딜라이트숍'./삼성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