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희, '빵꾸똥꾸'가 이렇게 잘 컸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5.08 10: 11

아역 배우 진지희가 주변의 칭찬을 받고 있다. '떡잎 좋은 배우'라는 평이다.
1999년생으로 5살 때 2003년 KBS 드라마 '노란 손수건'으로 데뷔한 진지희는 2010년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천방지축 해리 역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앙칼지게 '빵꾸똥꾸!'를 외치며 애어른 할 것 없이 사람들을 가리지 않고 괴롭히던 이 말썽쟁이 소녀가 성인 연기자로 탄탄하게 발돋움을 하고 있는 것.
진지희는 영화 '고령화 가족'의 개봉을 앞두고 시험 공부와 홍보 활동을 병행했다. 학생 연기자들이 모두 학교생활에 충실한 것은 아닌데, 진지희는 모범적인 예를 보여주고 있다고. 관계자는 "진지희가 시험을 치르자 마자 기자간담회와 각종 홍보 무대로 달려와 놀랐다. 사실 학교 생활을 열심히 하는 학생 연기자가 제일 힘들기 마련인데, 힘든 내색 한 번 하지 않고 둘 다 굉장히 열심히 적극적으로 한다. 특히 학교는 웬만하면 빠지지 않고 가려고 하는 스타일이다"라고 귀띔했다.

학생 진지희 뿐 아니라 배우 진지희 역시 보기 좋게 성장 중이다. 외모적으로 아역의 허물을 벗으려는 여배우의 모습이 엿보인다. 통통한 볼살이 쏙 빠지고 키가 훌쩍 자랐다.
연기적으로도 발전 가능성을 기대해 볼 만 하다. '고령화 가족'에서 진지희와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박해일은 "진지희를 한 번도 아역배우라고 생각한 적 없다. 그저 동료 배우라고 생각했다"라며 "5살 때 데뷔해서 워낙 꿋꿋하게 연기를 잘 소화해내고 자기만의 올곧은 배우로서의 마음가짐이 있어 보여서 좋았다"라고 전했다.
"대기 시간이나 다른 배우들과 있을 때는 다소곳하게 있는데, 그 존재감이 무시무시하다. 촬영할 때 들어가면 아예 못 건드리겠더라. 순간 집중력이 대단하다. 공부하랴 연기하랴 대단한 것 같더라"고 전했다.
한편 9일 개봉하는 '고령화가족'은 인생포기 40세 인모(박해일), 결혼 환승 전문 35세 미연(공효진), 총체적 난국 44세 한모(윤제문)까지, 나이 값 못하는 삼남매가 평화롭던 엄마 집에 모여 껄끄러운 동거를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진지희는 극 중 미연의 불량한 중학생 딸 민경 역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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