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브렐은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다. 오늘 경기는 우리 팀 전체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
추신수(31, 신시내티 레즈)가 끝내기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끈 소감을 전했다. 추신수는 8일(이하 한국시간)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홈런 두 방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추신수는 3회 솔로 홈런을 뽑아낸 것에 이어 4-4로 맞선 9회 2사에서는 애틀랜타 철벽 마무리 크레익 킴브렐으로부터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킴브렐의 96마일(155㎞) 강속구가 약간 낮게 형성됐으나 아랑곳하지 않고 걷어 올려 비거리 131m(433피트)짜리 대형홈런을 때렸다. 추신수의 홈런 두 방으로 신시내티는 5-4로 역전승,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경기 후 추신수는 ESPN과 인터뷰에서 “킴브렐은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다. 오늘 경기는 우리 팀 전체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고 이날 승리가 앞으로 신시내티 팀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을 거라고 전망했다.
추신수의 한 방으로 통산 1600승을 거둔 더스티 베이커 감독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베이커 감독은 “내가 1600승을 거둔 경기다. 극적으로 이긴 만큼 지금까지 치른 경기 중 잊지 못할 경기가 될 것이다. 아마 1600번의 승리 중 최고의 승리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추신수의 끝내기 홈런은 2011년 8월 24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추신수는 4-5로 뒤지던 9회 무사 2,3루에서 브랜든 리그(현 LA 다저스)를 상대로 끝내기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날 경기서 2홈런을 추가한 추신수는 팀 홈런 선두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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