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콤비' 김종규-이종현, "서로에게 배울 것 많아"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5.08 14: 02

"(이)종현이는 항상 잘하니까요", "큰 대회 경험이 많은 (김)종규형에게 배울 점이 많죠".
동아시아 남자농구 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대표팀의 '높이'가 든든해졌다. 2m 이상의 선수들이 든든하게 대표팀을 받친다. 윤호영 박찬희 이정현 허일영 등 4명의 상무 선수를 제외하면 모두 대학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대표팀을 이끄는 최부영(62) 감독은 자신감에 차있다. 높이부터 예전과 다르기 때문이다.
대표팀 높이의 주축은 '장신콤비' 김종규(22, 207cm)와 이종현(19, 206cm)이다. 대학 정상급 빅맨으로 이미 널리 이름을 알린 김종규와 이종현은 이번 대표팀에서 함께 높이를 책임져야하는 중책을 맡았다. 최 감독도 "한국 대표팀으로만 보면 역대 최고급 높이"라며 "높이에 의존하지 않는, 하지만 높이를 활용하는 농구를 하겠다"며 두 선수를 잘 활용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중책을 맡게 된 두 선수도 자신들에게 쏟아지는 기대의 시선을 잘 알고 있다. 김종규는 "각오는 우승이다. 그에 맞춰 힘든 훈련을 해왔다"며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인만큼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우승에 대한 의지를 다졌고, 이종현 역시 "한국에서 대회를 치르다보니 부담감도 있다. 그 부담감을 잘 이용해서 큰 힘으로 삼겠다"며 국내 팬들을 위해 멋진 경기를 펼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풀코트를 활용한 공격과 수비에 중점을 두고 연습 중이라는 이들의 활약은 대표팀의 플레이 스타일을 결정짓는데 많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종현은 "학교에서는 풀코트 프레싱을 안하다보니 적응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최대한 팀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열의를 보였고, 김종규 역시 "리바운드나 블록슛 등 골밑에서 도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든든한 각오를 덧붙였다.
대학리그서도 자주 맞붙었던 두 사람이다. 하지만 둘은 서로에게 배울 점이 많다고 입을 모았다. 김종규는 "(이)종현이는 항상 잘하는 선수다. 어리다고 무시하지 않고 많은 것을 배우려고 한다"며 자신보다 어린 후배에게 배우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선배의 칭찬에 쑥스러워하던 이종현은 "(김)종규형이야말로 국가대표나 큰 대회 경험이 많다. 운동할 때 배울 점이 정말 많다"고 김종규를 치켜세웠다.
오는 16일부터 21일까지 인천광역시 삼산체육관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한국과 중국, 일본과 대만 등 7개국이 출전한다. 한국은 일본과 대만, 마카오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첫 대결 상대인 일본은 이번 대회에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포진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하지만 대표팀의 높이를 책임지는 트윈타워 김종규-이종현은 '우승'을 안기겠다는 똑부러진 각오를 전했다.
대표팀은 대회 첫 날인 16일 오후 4시 일본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17일 2시 대만, 18일 4시 마카오와 경기를 치러 조 2위 이상을 차지할 경우 20일부터 준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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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규-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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