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까지 흘리며 던진 역투.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으나 6⅔이닝 째까지 퍼펙트투를 펼치는 대단한 위력을 발산했다. 뉴욕 메츠 선발진의 신성 맷 하비(24)가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코피까지 쏟으면서 7회 2사까지 퍼펙트투를 펼치는 등 9이닝 12탈삼진 1피안타 무실점 쾌투를 보여줬다.
하비는 8일(한국시간) 홈 구장 시티 필드에서 벌어진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9이닝 동안 105개의 공을 던지며 12탈삼진 무실점으로 자신의 한 경기 최고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하비가 화이트삭스 타선을 상대로 내준 안타는 단 한 개. 7회 2사 후 알렉스 리오스에게 내준 유격수 내야안타가 유일한 피안타로 외야로 향한 공 중 피안타가 없었다.
올 시즌 하비는 7경기 선발 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28로 대단한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최고 158km에 이르는 강력한 포심은 물론 커브-슬라이더-체인지업 등 완급 조절형 변화구까지 완벽하게 구사하며 메츠의 새로운 스타로 자리매김 중이다.

이날 하비는 1회 투구 도중 코피를 흘리며 공을 던지는 모습으로 잠시 팬들의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하비는 코피를 쏟은 투수답지 않게 엄청난 역투를 펼쳤다. 비록 정규이닝 동안 0-0으로 맞서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으나 코피 투혼 퍼펙트급 투구는 하비의 가치를 올려주기 충분했다. 메츠는 10회말 마이크 백스터의 끝내기 안타로 1-0 신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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