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뱀검', 美드라마피버어워드 3개 부문 수상 '기염'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3.05.08 14: 25

CJ E&M 드라마의 매력이 미국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큰 반향을 일으켰던 tvN '응답하라 1997'과 OCN '뱀파이어 검사 2'가 미국 미디어기업 ‘드라마피버(DramaFever)’가 주관하는 ‘2012 드라마피버어워드’에서 3개 부문을 수상하며 지상파 히트작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

 
‘2012 드라마피버어워드’(The 2012 DramaFever Award)는 한국 드라마를 사랑하는 미국 현지 팬들을 대상으로 2012년 방영 작품들의 인기를 가늠해 본 시상식. 드라마피버 홈페이지(DramaFever.com)에서 지난 3월 한 달 동안 수상작 선정을 위한 투표를 진행한 결과 총 565,213명의 시청자가 투표에 참여했고, 대한민국 지상파 및 케이블 방영작 중에서 미국 시청자들이 가장 주목한 12개 부문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주관사인 드라마피버는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방송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월평균 400만 명 가량의 방문자를 자랑한다. 현재 북미 지역 시청자들에게 대한민국의 인기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며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다.
 
특히 ‘2012 드라마피버 어워드’는 북미권의 K-drama 인기를 체감할 수 있는 기회로 눈길을 끈다. 드라마피버의 시청자 80% 이상이 재미교포가 아닌 비(非)아시아계라는 점, 50만 명 이상의 많은 시청자가 투표에 참여했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수상작들이 발표되자 미국의 언론도 자국 내 시청자들의 한국 드라마 사랑에 대한 관심을 보인 바 있다.
 
CJ E&M드라마는 감각적인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전체 수상부문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3개 부문을 섭렵했다.
 
'응답하라1997'은 2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올해 최고의 키스신(Best Kiss of the Year)에 서인국, 정은지 커플이 선정됐고, 올해 최고의 이뤄질 수 없는 안타까운 커플(Best Couple Not Meant to be) 부문에 서인국과 호야가 선정된 것. 고등학교 수돗가에서 서인국과 정은지가 풋풋한 첫 키스를 나누는 감성자극 연출에 외국 시청자들의 마음도 움직였다. '응답하라 1997' 이외에 2개 부문에서 수상한 작품은 MBC '해를 품은 달'과 SBS '신의' 정도로, 케이블 드라마가 2012년 한 해를 빛낸 지상파 최고 히트작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서인국은 드라마피버 홈페이지에 “최고의 키스신으로 수돗가 키스신을 뽑아주셔서 감사하다. 여름에 촬영하며 사계절을 표현하느라 배우와 스태프 모두가 고생했는데, 이 영광을 모두와 함께 나누겠다”는 영상 소감을 남겼다.
 
'뱀파이어 검사 2'에서 색깔 있는 악역 연기를 선보인 권현상은 미주 지역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으며 올해 최고의 악역(Best Bad guy of the Year)으로 뽑혔다. 권현상은 극중 주인공 연정훈과 맞붙은 사상 최악의 뱀파이어 ‘L’로 활약했고, 한국형 뱀파이어는 북미 시청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권현상도 홈페이지 소감을 통해 “50만 명이 넘는 분이 투표해 주셨다고 들었는데 큰 영광이다. 미국에서 한국 드라마를 사랑하는 분들이 직접 투표해주었기에 더 큰 의미가 있다”며 수상의 기쁨을 전했다.
 
한편, ‘2012 드라마피버 어워드’는 2012년 최고의 드라마로 MBC '해를 품은 달'을 선정했고, 최고의 남자배우에 SBS '신의'의 이민호를, 최고의 여배우에는 MBC '보고싶다'의 윤은혜를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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