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슈미트 결승포’ 다저스, 6연패 수렁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5.08 14: 37

LA 다저스의 부진이 이어졌다. 팽팽한 승부에서 뒷심을 보여주지 못하고 무너졌다.
LA 다저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3-3으로 맞선 9회 폴 골드슈미트에게 허용한 2점 홈런을 만회하지 못하고 3-5로 졌다. 시즌 두 번째 6연패를 당한 다저스는 13승19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4위 샌디에이고와의 승차는 더 벌어졌다.
경기 초반은 물고 물리는 접전이었다. 애리조나가 점수를 내면 곧바로 다저스가 따라붙었다. 애리조나가 1회초 파라의 2루타, 그레고리우스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골드슈미트의 땅볼로 1점을 먼저 내자 다저스는 1회말 2사 후 켐프, 곤살레스, 이디어의 연속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2회초 애리조나가 차베스의 2루타에 이은 쿠벨의 적시타로 1점을 다시 달아났지만 다저스는 2회말 푼토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단숨에 균형을 맞췄다. 2-2 상황에서 먼저 달아난 곳은 이번에도 애리조나였다. 5회 그레고리우스, 골드슈미트의 연속 볼넷으로 기회를 잡은 애리조나는 이어진 1사 1,2루에서 차베스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달아났다.
다만 연패를 끊으려는 다저스의 집요함도 만만치 않았다. 해결사는 이번에도 푼토였다. 7회 선두 타자 슈마커가 볼넷으로 나가자 푼토가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다저스는 8회 선두 타자 켐프가 2루타로 만든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무사 2루에서 곤살레스는 3루수 파울 플라이, 에르난데스는 우익수 플라이, 슈마커는 유격수 플라이로 무기력하게 물러나며 역전의 기회를 놓쳤다.
기회 뒤에는 역시 위기가 왔다. 3-3이던 9회 팀의 뒷문을 지키기 위해 올라온 브랜든 리그가 불을 질렀다. 첫 타자 파라를 볼넷으로 내보낸 리그는 두 번째 타자 그레고리우스를 삼진으로 잡아내고 안정을 찾는 듯 했다. 그러나 골드슈미트는 리그와 끈질긴 승부를 한 끝에 11구째 싱커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결승 투런 홈런을 뽑아냈다. 마지막까지 기대를 걸었던 다저스타디움의 팬들을 얼어붙게 하는 홈런이었다.
다저스 선발 조시 베켓은 6이닝 동안 9개의 안타를 맞으며 고전했다. 3실점으로 잘 막긴 했으나 전반적인 경기 내용에서 합격점을 받지 못하며 시즌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마무리 리그는 9회 상대 상위타선과 시종일관 어려운 승부를 한 끝에 2점 홈런을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푼토가 홈런 하나를 포함해 맹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중심타자인 켐프가 2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조율한 것이 한가닥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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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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