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사회공헌프로그램 ‘희망TV SBS’의 김강우가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두 아이를 만나고 오고 난 후 “더 좋은 아빠가 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SBS 희망TV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조민수, 김아중, 김강우, 걸그룹 씨스타 멤버 효린, 소유 등이 참석했다.
김강우는 “아프리카는 밀림, 동물이 있는 곳으로 생각했는데 가봤더니 빈민이 많더라. 아이들과 여자들이 굉장히 소외받고 힘들어 하더라”며 “아픈 아이들이 많았다. 치료를 받을 수도 없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손을 잡아주고 울어주는 것 밖에 없없다”고 가슴 아파했다.
에티오피아 최빈민촌 예카지역에서 김강우는 부풀어 오른 머리와 걸을 수 없을 정도로 휘어진 다리, 등에 종기까지 나 있는 4살 엘샤데이와 4살 때 원인 모를 병에 걸려 온 몸이 피부병으로 뒤덮이고 성장이 멈춰버린 8살 바흐루를 만났다.
김강우는 “내가 더 열심히 살아야하고 더 좋은 아빠가 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걸 넘어서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야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에티오피아였다”고 말했다.
이어 “내 아들과 또래인 아이들을 봤는데 굉장히 놀랐다. 발이 안쪽으로 휘어있어서 걸을 수가 없다. 손가락 두개 정도 합쳐놓은 정도의 가느다란 다리를 가지고 있더라”라고 덧붙였다.
한편 ‘희망TV SBS’는 지구촌 곳곳에서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이웃들을 돌아보기 위해 1997년 ‘기아체험 24시간’으로 시작한 뒤 2006년 ‘희망 TV’ 새롭게 단장해 매년 소외계층 어린이와 아프리카 및 제 3세계 빈곤국가를 지원 하고 있는 SBS 대표 사회공헌프로그램으로 오는 10일, 11일 양일 간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희망은 나로부터 시작된다’ 라는 슬로건 하에 보다 폭넓은 층이 나눔문화에 동참하도록 대국민 나눔 프로젝트로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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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