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 이대로 보내기 너무 아쉽습니다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3.05.08 16: 01

tvN 월화드라마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이하 나인)의 인기가 뜨겁다. 타임슬립을 소재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와 캐릭터에 꼭 맞는 배우들의 호연이 인기요인이다. 지상파에 비해 시청률은 낮지만 시청자 게시판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체감 인기는 굉장하다.
'나인'은 남자주인공이 20년 전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신비의 향 9개를 손에 넣게 되면서 펼쳐지는 시간여행을 담은 판타지 멜로드라마. 지난해 타임슬립을 소재로 했던 tvN 드라마 '인현왕후의 남자'의 송재정 작가와 김병수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여기에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2012'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이진욱이 합세했다.
'나인'에서 이진욱은 20년 전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향을 갖게 된 후 타임머신을 경험하는 박선우 역을, 조윤희는 5년 동안 선우를 짝사랑해 온 선우의 후배이자 선우의 시간여행으로 혼란을 겪게 되는 주민영 역을 맡았다.

송재정 작가는 전작에서 보여준 장기를 '나인'에서도 기막히게 발휘했다. 매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로 예측할 수 없는 전개를 이어갔고, 개연성을 놓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주인공과 조연의 조화도 좋다. 남녀주인공을 맡은 이진욱과 조윤희를 필두로 전노민, 이승준, 최진철 등 탄탄한 중견배우들이 이야기를 받치고 있다. 
특히 이진욱은 전작인 '로맨스가 필요해 2012'에서 보다 한층 성장된 연기를 보여준다. 캐릭터 자체가 이진욱과 잘 어울린다는 평이다. 낮고 느린 이진욱의 목소리가 캐릭터에 조화롭게 녹아들었고, 깊은 감정연기 또한 훌륭하다. 
탄탄한 시나리오와 배우들의 호연 덕분인지 '나인'의 연장 방송을 원하는 시청자들이 대부분이다.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다'는 시청자들도 많다.
연장 없이 20회로 마무리 되는 '나인'이 남아 있는 단 2회의 방송으로 또 어떤 반전을 선사할지 볼수록 아쉽고 궁금하다.
한편 지난 7일 방송된 '나인' 18회에서는 박선우가 마지막 시간여행을 성공시키며 주민영과의 결혼식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선우는 과거에 갇힌 채 현실로 돌아오지 못하며 새드엔딩이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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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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