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사회공헌프로그램 ‘희망TV SBS’의 씨스타 소유가 아프리카에서 가난한 나라로 손꼽히는 라이베리아를 다녀온 가슴 아픈 소감을 전했다.
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SBS 희망TV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조민수, 김아중, 김강우, 걸그룹 씨스타 멤버 효린, 소유 등이 참석했다.
소유는 “아프리카에 가서 돕고 싶다고 계속 요청했다. 가기 전에 설렘이 있었는데 막상 가서 보니 어린 아이들이 계속 돌을 캐고 있고 돌을 캐야 먹고 살 수 있다는 현실을 알고 있다는 게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씨스타의 효린과 소유는 아프리카 절망의 땅 라이베리아에서도 가장 빈곤한 사람들이 모여 산다는 자갈마을에서 하루 10시간 넘게 돌을 깨야 겨우 하루 한끼를 먹을 수 있는 아이들을 만났다.
소유는 “낭떠러지에서 돌을 캐는데 그곳은 성인도 다니기 버거운 곳이다. 그런데 아이들이 돌을 머리에 이고 다니더라”며 “하지만 그렇게 일을 해서 하루에 작은 카스테라 빵을 하나 먹을 수 있다. 갈증이 있지만 물도 제대로 못 먹는다. 그나마 봉지에 물을 담아서 주는데 그 물이 어디서 어떻게 나오는지 모른다. 그런데 아이들이 좋아하면서 물을 마시더라”고 전했다.
또한 자갈마을에서 꼬마 노동자 4살 다트의 할머니가 효린과 소유에게 손자의 목숨을 살려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소유는 “아프리카 사람들이 눈물을 잘 흘리지 않는다고 하더라”며 “그런데 할머니를 만나고 자리에서 일어나자 우리에게 무릎을 꿇고 자신이 죽으면 아이를 봐줄 사람이 없다면서 도와달라고 눈물을 흘렸다. 정말 눈물만 났다. 집에 와서 꿈을 꿨는데 할머니가 나오더라”라며 가슴 아파했다.
한편 ‘희망TV SBS’는 지구촌 곳곳에서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이웃들을 돌아보기 위해 1997년 ‘기아체험 24시간’으로 시작한 뒤 2006년 ‘희망 TV’ 새롭게 단장해 매년 소외계층 어린이와 아프리카 및 제 3세계 빈곤국가를 지원 하고 있는 SBS 대표 사회공헌프로그램으로 오는 10일, 11일 양일 간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희망은 나로부터 시작된다’ 라는 슬로건 하에 보다 폭넓은 층이 나눔문화에 동참하도록 대국민 나눔 프로젝트로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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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