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미나문방구’ 통해 돌아가신 아버지와 화해”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3.05.08 17: 12

배우 최강희가 영화 ‘미나문방구’를 촬영하며 돌아가신 아버지와 화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최강희는 8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미나문방구’(정익환 감독)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중고등학생 시절을 어둡게 지냈던 편이라 과거를 꺼내보는 편이 아니었는데 이번 영화를 통해서 옛날 생각이 났다”며 이에 대해 말했다.
‘미나문방구'는 공무원 미나가 억지로 떠맡게 된 골칫덩어리 문방구를 처분하려다 생각지 못했던 초등학생 단골의 거센 저항을 맞닥뜨리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 최강희는 이 영화에서 아버지가 운영하던 문방구를 2개월 동안 맡아 초등학생들과 사투를 벌이는 미나 역으로 분했다.

영화의 배경이 초등학교 앞에 위치한 문방구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과거의 시간으로 돌아갔다는 게 최강희의 설명. 그는 “촬영하면서 나도 과거에 저랬었지 하면서 추억에 젖곤 했다”며 “지금은 안 계시지만 나도 아버지와 단절이 있었다. 하지만 영화를 촬영하면서 아빠와 화해를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영화는 초등학생들을 상대하는 미나의 모습을 그리며 문방구를 처분하려는 미나와 이를 막는 아버지의 갈등 또한 그리며 부녀 관계를 들여다본다.
'미나문방구'의 또 다른 출연 배우인 봉태규는 촬영 소감으로 "영화의 배경인 경주는 개발이 묶여 있어서 예전 모습이 많이 보존돼 있다. 공간이 좋아서 그런지 굳이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과거의 감성을 떠오르게 했다. 오락기 같은 소품들 보면서 나도 이런 것들에 열광했었지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미나문방구’는 오는 1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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