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잘 던질 줄 몰랐다".
선동렬 KIA 감독이 이적생 사이드암 신승현의 투구에 합격점을 매겼다. 예상보다 훨씬 구위가 좋다는 것이었다. 아울러 향후 필승조 투수로 기용할 수도 있다는 기용방침도 밝혔다. 신승현이 이적 첫 경기에서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신승현은 지난 7일 이적 첫 날 1군 엔트리에 진입해 불펜에 대기하다 첫 등판에 나섰다. 7회 2사후 서재응을 구원등판해 9회까지 2⅓이닝을 1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팀은 0-3으로 패했지만 신승현의 첫 등판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수확이 있었다.

선 감독은 8일 광주 롯데전에 앞서 "어제 첫 무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잘 던졌다. 그렇게 잘 던질줄 몰랐다. 스피드도 140km대 중반까지 나왔다. 앞으로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이기는 경기에 충분히 투입할 수 있겠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울러 "다음주에는 윤석민이 선발로 돌아가면 송은범과 신승현을 필승조로 기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마침 덕아웃 옆을 지나던 신승현을 불러 "몸은 괜찮나? 어깨가 뭉치지 않았느냐"고 묻기도 했다. 신승현이 "조금 뭉쳤습니다"고 대답하자 "그래, 오늘은 푹 쉬어라"며 살뜰하게 챙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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