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퍼거슨(7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이 공식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후보만 10명이 거론되고 있다.
맨유는 8일 오후(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퍼거슨 감독이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고 발표했다. 퍼거슨 감독은 "이번 은퇴 결정은 가볍게 생각할 수 없는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딜"이라며 "지금이 적기"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자 현지 외신들은 퍼거슨 감독을 대신할 차기 사령탑 후보군의 이름을 속속 올리고 있다. 이를 종합해 보면 대략 10명에 이를 정도다. 그 중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는 이름은 에버튼을 이끌고 있는 데이빗 모예스(50) 감독과 레알 마드리드의 조세 무리뉴(50) 감독이다. 둘은 묘하게도 1963년생 동갑내기이기도 하다.

모예스 감독은 일찌감치 '포스트 퍼거슨'으로 지목받아 왔다. 지난 1998년 프리스턴 노스 엔드에서 감독으로 데뷔한 모예스 감독은 강등 위기에 있던 팀을 구해내는 등 사령탑으로서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 지난 2001-2002시즌 도중 에버턴 지휘봉을 맡은 후 큰 기복없이 꾸준하게 팀을 이끌고 있다. 올 시즌도 토트넘에 이어 6위에 팀을 올려놓고 있는 모예스 감독은 지난 2009년 FA컵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그 다음으로는 무리뉴 감독이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고 있는 무리뉴 감독은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최근에는 차기 첼시 사령탑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퍼거슨 감독의 하야 발표로 변화가 생길 수 있다. 포르투 감독 시절 2년 연속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특히 2003-2004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 당시 퍼거슨 감독의 맨유를 탈락시키기도 했다. 첼시 시절이던 2004-2005시즌과 2005-2006시즌에는 2연속 리그 우승, 맨유의 독주를 끝내기도 했다.
이밖에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맞붙는 도르트문트와 바이에른 뮌헨의 사령탑인 위르겐 클롭 감독과 유프 하인케스 감독의 이름도 보인다. 또 맨유에서 오래 활약했던 올레 군나르 솔샤르와 개리 네빌을 비롯해 전 프랑스 대표팀 감독 로랑 블랑, 말라가 감독 마누엘 페예그리니, 기성용의 소속팀 스완지 시티의 미카엘 라우드럽, 맨유 코치 마이크 펠란까지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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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모예스-알렉스 퍼거슨-조세 무리뉴 / WENN 멀티비츠 (Copyright ⓒ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