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퍼거슨(72) 감독이 지배했던 27년 동안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최고의 스타들이 거쳐 간 산실이기도 했다.
퍼거슨 감독이 8일(한국시간) 오후 맨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은퇴를 선언하자 영국 현지 언론들은 속속 특집 페이지를 만들어내며 퍼거슨 감독의 업적을 기리고 있다. 그 중에서도 '팀토크'는 맨유와 계약한 5명의 스타선수들을 통해 퍼거슨 감독의 지난 27년을 돌아봤다.
가장 먼저 언급된 것은 골키퍼 페테르 슈마이헬이다. 지난 1991년 덴마크의 브뢴뷔에서 50만 파운드에 영입된 슈마이헬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이다. 1990년대 퍼거슨의 맨유 대표 골키퍼로 알려진 슈마이헬은 1999년 스포르팅으로 이적하기까지 292경기를 소화하며 5번의 리그 우승, FA컵 우승 3번, 챔피언스리그 우승 1번 등의 업적을 쌓았다. 특히 1999년에는 트레블 달성에 공헌, 퍼거슨 감독의 가장 화려한 부분을 함께 했다.

그 다음은 에릭 칸토나다. 칸토나는 1992년 리즈에서 120만 파운드를 받고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1997년까지 뛴 후 맨유에서 은퇴한 칸토나는 기행과 다혈질로 유명했지만 퍼거슨 감독과는 끈끈함을 유지했다. 또 144경기에서 64골을 기록할 정도로 최고의 공격수로 이름을 날렸다. 퍼거슨 감독과 4번의 리그 우승, FA컵 우승을 두차례 경험했다.
세 번째는 로이 킨이다. 킨은 1993년 당시 영국 최고 이적료였던 375만 파운드에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맨유로 입성했다. 킨은 2005년 셀틱으로 이적할 때까지 12년 동안 맨유 부동의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맨유의 캡틴으로서 퍼거슨 감독이 가장 신임했던 선수 중 한 명이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이름을 올렸다. 호날두는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2003년 18세의 나이에 맨유로 이적했다. 무려 1224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지불했지만 퍼거슨의 눈은 정확했다. 최고의 기량을 선보인 호날두는 2009년 축구 역사상 가장 비싼 이적료인 8000만 파운드에 레알 마드리드로 옮겼다. 맨유시절 196경기에서 84골을 넣었고 3번의 리그 우승, FA컵과 챔피언스리그, 클럽월드컵 우승 1번씩을 안겼다.
5위는 네덜란드 대표팀 출신의 에드윈 반 더 사르 골키퍼다. 2005년 700만 파운드에 풀럼에서 데려 온 반 더 사르는 2011년 은퇴할 때까지 186경기를 소화, 맨유 대표 골키퍼로 활약했다. 그 사이 4번의 리그 우승을 안겼고 챔피언스리그와 클럽월드컵 우승컵도 1개씩 가졌다. 킨, 호날두, 반 더 사르는 2005년부터 2012년까지 맨유에서 뛴 박지성을 통해 한국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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