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명장' 퍼거슨, 맨유서 38개 포함 '우승컵 49개'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5.08 20: 32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필드를 떠나지만 그의 업적은 영원히 뇌리에 남을 듯하다. 스코틀랜드리그에서 이름을 떨치던 시절을 포함해 수집한 우승컵만 무려 49개다.
맨유는 8일(한국시간) 오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퍼거슨 감독이 은퇴를 선언했다"고 전했다. 퍼거슨 감독은 "이번 은퇴 결정은 가볍게 생각할 수 없는 최고의 딜"이라며 "최고의 전력을 갖춘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해 팀을 떠난다"고 설명했다.
퍼거슨 감독의 업적은 칭송 받아야 마땅하다. 지난 1986년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뒤 무려 27년 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주요 대회에서 38차례나 정상에 올려놓으며 명문으로 발돋움시켰다.

또 퍼거슨 감독은 맨유로 오기 전 지난 1974년부터 1986년까지 세인트 미렌 FC, 애버딘 FC(이상 스코틀랜드)를 이끌며 스코틀랜드리그 우승, 스코틀랜드 FA컵 우승, UEFA 슈퍼컵 우승 등 총 11번 정상을 차지했다. 맨유에서 이룬 38번의 우승을 포함해 감독으로서 총 49번이나 우승컵을 들어올린 셈이다.
특히 맨유에서 세운 공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실로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3번이나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고, 올 시즌 잉글랜드 클럽 사상 처음으로 20번째 리그 우승컵을 맨유에 안겼다.
최고의 영광인 트레블(주요 3개 대회 우승)도 이뤘다. 지난 1998-1999시즌 잉글랜드 클럽 사상 최초로 정규리그와 챔피언스리그, FA컵을 모두 제패하며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는 영광을 안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신의 한 수를 보이며 다시 한 번 명장의 능력을 선보였다. 중앙 미드필더 보강이 시급한 맨유였지만 아스날로부터 최고의 골잡이인 로빈 반 페르시를 영입, 사실상 득점왕(25골)으로 이끌며 리그 20번째 우승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거듭나게 했다.
또 퍼거슨 감독은 맨유에서 통산 1498경기를 소화했다. 올 시즌 남은 리그 2경기를 이끌게 되면 통산 1500경기의 위업을 달성한다. 세계 어떤 리그를 막론하고 원 맨 클럽 감독으로서 이처럼 많은 경기를 소화한 감독은 없다.
한편 정들었던 감독직을 내려 놓는 퍼거슨 감독은 향후 맨유 이사직과 함께 홍보대사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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