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웬, "퍼거슨 없는 맨유, 상상할 수 없어" 각계각층 반응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5.08 20: 51

거목은 쓰러진 자리에 그루터기를 남긴다고 했다. 갑작스러운 은퇴 선언으로 39년의 지도자 인생에 종지부를 고한 알렉스 퍼거슨(72) 감독 역시 마찬가지다.
맨유는 8일 오후(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퍼거슨 감독이 은퇴를 선언했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통신사 뿐 아니라 영국의 각 언론들이 일제히 이 소식을 전했다.
퍼거슨 감독은 "이번 은퇴 결정은 가볍게 생각할 수 없는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딜"이라며 "지금이 적기"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가장 강력한 모양을 갖춘 시기에 팀을 떠나는 것이 중요했다. 나는 그렇게 믿고 있다"는 그는 "승리할 수 있는 스쿼드에 나이대까지 균형을 갖췄다"면서 "젊은 선수들이 발전하면서 오랜 기간 동안 정상급 기량을 펼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의 은퇴 소식은 '축구에 미친 나라' 영국을 온통 뒤흔들어놓기 충분했다. 맨유의 전 스트라이커였던 마이클 오웬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퍼거슨 감독이 은퇴하다니 믿을 수 없는 일이다. 그가 없는 맨유는 상상할 수도 없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또한 "퍼거슨 감독은 맨유에서 자신의 축구인생을 멋지게 마무리한 것 같다. 그가 이룬 기록들은 결코 빛이 바라지 않을 것"이라며 그에 대한 존경을 표했다.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역시 "퍼거슨 감독이 이룩한 성취는 위대한 것"이라며 경의를 표했고, 데이빗 번스타인 잉글랜드 축구협회(FA) 회장도 "그가 이룬 업적은 정말로 놀랄 만한 것이다. 그는 역사상 최고로 성실한 감독이었고 특히 근세 축구에 있어서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감독이었다"고 칭송했다.
축구계 인사들뿐만 아니라 아일랜드 출신의 세계적인 골퍼 로리 맥길로이도 퍼거슨 감독의 은퇴에 놀라움과 존경을 담은 트윗을 남겼다. 맥길로이는 "오늘 한 시대가 끝났다! 퍼거슨 감독은 언제나 위대했다. 맨유는 그의 자리를 대체하기 위해 힘겨운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퍼거슨 감독에 대한 존경과 맨유에 대한 걱정을 동시에 전했다.
은퇴를 선언한 퍼거슨 감독은 구단 이사직과 홍보대사 임무를 담당하며 맨유와 함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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