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군 선발로 나선 서울이 연세대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FA컵 16강에 진출했다.
FC서울이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32강) 연세대학교와 경기서 김현성의 선제결승골에 힘입어 3-0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시작은 1.5군이었지만 후반 데얀과 에스쿠데로까지 투입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다진 결과였다.
최용수 감독이 모교인 연세대와 맞붙은 이번 경기는 '독수리 더비'로 주목을 받았다. 최용수 감독의 현역시절 별명인 독수리가 연세대의 상징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서울은 지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6차전 부리람 유나이티드와 경기 때 나섰던 1.5군 라인업이 그대로 나섰다. 이상협 대신 고명진이 중원에 위치한 것만이 달라졌을 뿐이다. 데얀과 에스쿠데로, 박희성 등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부리람전에서 충분히 가능성을 보였던 멤버인 만큼 서울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2012 U리그 우승팀인 연세대도 호락호락하게 주도권을 넘겨주지 않았다. 1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정승현-최준기-김성중 쓰리백이 생각보다 탄탄하게 서울의 공격을 막아냈고, 최전방의 송수영이 끊임없이 돌파에 나서 기회를 만들었다.
수비라인을 끌어내려 단단히 문을 잠근 연세대의 철벽수비에 서울은 의외로 고전했다. 서울은 전반 내내 꾸준히 연세대의 골문을 두들겼으나 좀처럼 골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오히려 전반 38분과 41분 송수영에게 연달아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실점 없이 0-0으로 전반을 마무리한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정승용을 빼고 에스쿠데로를 투입했다. 교체의 효과가 있었는지 서울은 후반 6분, 상대 문전에서 수비수를 맞고 나온 에스쿠데로의 패스를 김현성이 정확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내며 1-0 리드를 잡았다.
서울이 한 골 차로 앞서나가자 연세대의 추격도 거세졌다. 이에 서울은 후반 17분과 22분 최현태와 고광민을 빼고 이상협과 데얀을 투입, 연세대를 압박했다. 하지만 후반 28분 에스쿠데로의 돌파에 이은 슈팅도 빗나가며 추가골을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데얀까지 투입한 서울은 후반 38분 기어코 추가골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데얀이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고품격 슈팅을 선보이며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을 만들어낸 것. 데얀의 골이 터진 후 후반 42분 이상협까지 쐐기골을 터뜨리며 단숨에 분위기를 휘어잡은 서울은 3-0 승리로 경기를 마치고 16강에 올랐다.
■ 8일 전적
▲ 서울월드컵경기장
FC서울 3 (0-0 3-0) 0 연세대
△ 득점 = 후 6 김현성 후 38 데얀 후 42 이상협(이상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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