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기를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케빈(29)이 전북 현대를 승리로 이끌었다. 케빈은 8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3 FA컵 3라운드(32강) 용인시청과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전반 24분과 후반 21분 헤딩슛으로 연속골을 터트리며 전북에 2-0 승리를 안겼다. FA컵 16강전에 진출한 전북은 통산 FA컵 4회 우승을 향해 나아가게 됐다.
2골을 넣었지만 케빈은 기쁘지 못했다. 경기 후 만난 케빈은 "오늘 경기를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오늘 승리로 16강에 진출하게 돼 어느 정도 만족할 뿐이다. 확실하게 압도할 수 있는 경기력을 펼쳤어야 했다"며 아쉬움을 털어 놓았다.

케빈의 득점 소식은 대략 1달 반만이다. 지난 3월 16일 경남 FC전 이후 첫 득점인 것. 이에 대해 케빈은 "공격수로서 골을 넣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안다. 그러기 위해서 체계적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 조바심을 느끼지 않는다. 어떻게 골을 넣을지, 공격수로서 어떻게 경기를 진행할지 정확히 안다. 언제든지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그 동안 득점을 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이날 득점으로 케빈은 전북에서 5골을 기록하게 됐다. 정규리그에서 2골,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1골, FA컵에서 2골을 기록하고 있는 중. 대전 시절(정규리그 37경기 16골)에 비하면 다소 부족한 모습이다. 이에 대해 "목표는 확실하다. 개인적으로는 많은 경기를 뛰어 전북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다. 전북이 나에게 지불하는 금액 만큼 능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적어도 1개 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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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