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먼의 호투를 앞세운 롯데가 이틀연속 웃었다.
롯데가 8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유먼의 7⅔이닝 1실점 호투와 탄탄한 수비력, 정훈의 결승타 등을 앞세워 5-1로 승리했다. 이틀연속 승리를 거둔 롯데는 13승14패1무를 기록했다. 3안타 빈공에 허덕이며 롯데에 연패를 당한 KIA는 18승10패1무.
KIA 선발 김진우가 흔들리면서 롯데가 먼저 웃었다. 2회초 1사후 전준우가 좌전안타루 출루하고 도루를 성공시켰다. 곧바로 정훈이 좌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적시타를 날려 선제점을 얻었다. 2사후 황재균이 볼넷을 골랐고 이번에는 김문호가 우익수 앞에 떨어져 굴절되는 2루타를 날려 2-0으로 앞서갔다.

선발 유먼이 듬직한 호투를 계속했고 5회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 김문호가 투수 글러브를 스치는 내야안타로 기회를 열었다. 김문호는 김진우의 폭투로 2루를 밟았고 2사후 강민호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때 사뿐히 홈을 밟아 3-0.
KIA는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1회말 1사후 김선빈이 볼넷을 골랐지만 도루를 시도하다 잡혔다. 2회는 선두 최희섭이 볼넷을 골랐지만 후속타 불발이 이어졌다. 5회도 선두 안치홍이 볼넷으로 나갔지만 홍재호의 타구가 1루수 글러브에 들어가면서 더블아웃됐다.
그나마 7회 영패를 면했다. 선두 나지완이 볼넷을 골랐고 최희섭이 우익수 앞 안타를 날렸다. 상대 우익수 손아섭이 볼을 더듬는 사이 나지완이 3루를 밟았다. 차일목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안치홍의 2루땅볼을 날리고 전력질주해 병살을 막아내면서 겨우 한 점을 뽑았다. 전날 2안타, 이날은 3안타의 빈공에 허덕였다.
롯데는 9회초 이대환이 올라오자 김문호가 몸에 맞는볼, 손아섭의 우전안타로 찬스를 만들고 김대우의 내야땅볼로 추가점을 뽑았다. 이어 강민호가 좌익수 옆 2루타를 터트려 승부를 결정냈다.
롯데 선발 유먼은 8회2사까지 단 3안타 4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전날 옥스프링처럼 완봉모드였으나 7회말 첫 실점했다. 안타성 타구를 여러개 건져낸 야수들의 도움도 컸다. 바통을 이은 김성배가 9회까지 막고 승리를 지켰다.
KIA 선발 김진우는 5회까지 92개의 볼을 던지면서 6피안타 3실점했다.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미달했고 시즌 2패째를 당했다. 뒤를 유동훈, 박경태에 이어 송은범이 올랐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송은범은 7회 2사1,3루에서 등판해 8회까지 3탈삼진을 곁들인 1볼넷 무실점 호투로 이적신고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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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박준형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