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옥스프링쇼, 오늘은 유먼쇼…롯데 '싱글벙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5.08 21: 50

오늘은 유먼쇼였다.
옥스프링의 완봉쇼에 자극을 받았을까. 롯데 외국인 좌완 유먼이 전날 옥스프링에 이어 이틀연속 KIA 타선을 잠재웠다. 8일 광주 KIA전에 선발등판해 8회2사까지 KIA 타선을 산발 3안타 4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투구수는 101개 삼진은 4개 곁들였다.
초반부터 구위가 좋았다. 1회말 1사후 김선빈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포수 강민호가 도루를 저지해 힘을 실어주었다. 이범호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나지완을 내야뜬공으로 유도했다. 2회에서도 선두 최희섭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유도했다.

이후는 이렇다할 위기도 없었다. 5회에서는 안치홍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홍재호의 잘맞은 타구가 1루수에 걸려들며 더블아웃시키는 행운도 얻었다.  팀타선은 두 번의 찬스에서 3점을 지원사격해주었다. 7회말 나지완의 볼넷과 최희섭에게 안타를 내주고 무사 1,3루 위기를 맞았으나 내야땅볼로 한점으로 막는 위기극복능력도 과시했다.
특히 2회1사후 안치홍의 안타성 타구를 우익수 손아섭이 다이빙으로 걷어냈다. 이어 5회 선두 나지완의 빗맞은 타구,  6회 이용규의 잘맞은 타구를 3루수 황재균이 매끄럽게 잡아내는 등 호수비의 지원도 받았다. KIA는 잘맞은 타구가 정면으로 가거나 호수비에 걸려들었다.
직구(67개)를 위주로 체인지업(27개)과 슬라이더(7개)를 섞어 던졌다. 직구 최고스피드는 147km. 팀 타선이 8회 두 점을 추가해줘 기분좋게 3승을 낚았다. 7회까지는 완봉모드였으나 1실점했고 8회 2사후 바통을 김성배에 넘겨주었다. 올들어 최고의 호투였다. 아울러 전날 옥스프링의 완봉쇼를 잇는 멋진 유먼쇼였다.
경기후 유먼은 "내가 생각하는 좋은 투수는 팀이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주고 퀄리티스타트를 하는 것이다. 최근 몸이 점점 좋아지고 있고 트레이닝 파트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날씨가 좋아지는 점도 성적이 좋아지는 비결이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광주=박준형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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