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점수 역전패’ 두산의 기록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5.08 22: 51

좋은 기록과 나쁜 기록을 하나씩 썼다. 그런데 나쁜 기록의 여파가 너무 크다. 그 두 개가 융합하며 새로운 기록도 나왔다. 두산 베어스가 믿을 수 없는 역전패를 당하며 8일 씻을 수 없는 두 가지 기록을 작성했다.
두산은 8일 문학 SK전에서 1회초 타자들의 바람직한 선구안 등을 앞세워 타자일순 9점을 선취했다. 이는 지난 1994년 6월 24일 전주 쌍방울전에서 1회 9점을 선취한 한화와 함께 역대 두 번째 1회 선발 타자 전원 득점-전원 출루 기록이다. 그리고 3회에는 김현수의 적시타로 11-1까지 앞서며 10점 차로 앞서나간 두산이다.
그런데 두산이 이 경기를 패했다. 믿었던 계투진의 난조에 이어 가장 좋은 공을 던지던 마무리 오현택이 9회말 한동민에게 좌월 동점 솔로포, 김성현에게 좌중간 끝내기타를 내주며 시즌 첫 실점 및 첫 패를 당하고 말았다. 11-1까지 앞섰던 두산이 12-13으로 패한 경기다.

믿을 수 없는 충격적인 역전패와 함께 두산은 한국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10점 차를 앞서고도 이기지 못한 팀이 되었다. 종전 기록은 9점으로 지난 2003년 5월 27일 현대(수원 KIA전)와 2009년 9월 12일 한화(대전 히어로즈전)가 세웠던 기록이다. 그러나 이날 두산은 SK에게 최다 점수차 역전승 기록 희생양이 되었다.
그래서 또 하나의 기록이 나왔다. 두산은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1회 선발 라인업 타자 전원이 출루하고 득점하고서도 패한 팀이 되었다. 1994년 한화는 쌍방울에 12-5 승리를 거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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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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