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이민호, "손민한 선배님께 많은 걸 배우겠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5.09 10: 31

"빨리 손민한 선배님이 1군에 오셨으면 좋겠다". 
NC 특급 우완 유망주 이민호(20)의 롤모델은 같은 부산고 출신의 우완 투수 손민한(37)이다. 이민호는 고교 시절부터 우상으로 부산고 대선배 손민한을 주저하지 않고 꼽았다. 손민한은 지난달 NC와 연봉 5000만원에 신고선수 계약을 맺은 뒤 등록이 가능한 6월 복귀를 목표로 2군에서 담금질 중이다. 손민한의 합류를 그 누구보다 기다리고 있는 이가 바로 이민호다. 
창원에서 숙소 생활을 하는 이민호는 최근 C팀(2군)에 속한 손민한을 식당에서 만났다. 손민한은 어린 후배 이민호에게 "기죽지 말고 자신감있게 던져라"며 따뜻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민호는 "손민한 선배님께서 좋은 말씀을 정말 많이 해주셨다. 빨리 1군에 올라오셔서 더 많을 것을 배우고 싶다"고 학수고대했다. 

이민호가 손민한을 배우고 싶은 이유는 단순히 같은 학교 우완 투수라는 점 때문만은 아니다. 이민호는 "손민한 선배님도 젊으실 때 150km 이상 던지셨다. 볼 스피드가 빨랐을 뿐만 아니라 변화구도 잘 던지시고, 경기운영 능력도 좋으셨다. 그런 부분을 많이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손민한에게는 프로 통산 103승의 관록이 있다. 
지난 2012 신인 드래프트에서 NC에 우선 지명받으며 계약금 3억원을 받은 우완 정통파 이민호는 평균 150km 강속구 던지는 유망주다. 최근 NC의 새로운 마무리로 떠오르며 15경기 2패2세이브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 중이다. 피안타율이 1할4푼8리에 불과할 정도로 강력한 직구를 앞세운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한다. 
그러나 아직 직구에 비해 변화구가 단조롭다. 그는 "아직 변화구가 잘 되지 않는다. 슬라이더 외에도 반포크볼을 연습하고 있는데 완전하지 않다. 주위에서도 직구와 슬라이더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투심·슬라이더·체인지업·커브등 다양한 구종을 던질줄  아는 손민한의 존재는 이민호의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민호는 직구 하나만으로도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이 있다. 그는 "구속은 크게 의식하지 안는다. 스피드보다는 코너워크가 더 중요하다"며 "최일언 투수코치님께서도 힘을 빼고 차분하게 던지라는 말씀을 자주 하신다. 내 공만 제대로 던지면 크게 칠 수 있는 타자가 없다고 하셨다"는 말로 자신감 드러냈다. 
마무리 보직에 대해서는 "아직 내가 마무리라는 생각은 안 든다. 맡겨주시는 대로 열심히 할 뿐"이라며 "주위에서 감정 표현이 너무 크다도 말하더라. (이)재학이형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것처럼 좋아하더라'고 이야기했다"며 웃은 뒤 "이제는 감정 표현을 좀 자제해야겠다"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도 "작년에 비해 제일 빠르게 자신감을 얻는 선수다. 무사 만루 위기를 스스로 막아내는 모습이 참 보기가 좋더라"며 이민호에 대해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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