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아스날-토트넘, UCL 티켓 전쟁 불붙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5.09 05: 57

첼시 아스날 토트넘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놓고 각축을 벌이게 됐다.
첼시와 토트넘은 9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서 2-2로 비겼다.
첼시는 이날 승리시 사실상 UCL 티켓 획득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하지만 토트넘도 UCL 티켓을 쉽게 양보하지 않았다. 덕분에 어부지리로 아스날이 웃었다. 이날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친 3위 첼시는 20승 9무 7패로 승점 69점(골득실 +34)을 기록했고, 5위 토트넘도 19승 9무 8패로 승점 66점(골득실 +18)에 만족해야 했다. 4위 아스날(승점 67, 골득실 +31)까지 티켓 2장을 놓고 점입가경의 모양새다.

운명은 남은 2경기에서 결정된다. 세 팀 모두 올 시즌 2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다. 3위 첼시부터 5위 토트넘까지 승점 3점 차에 불과해 마지막까지 가슴을 졸여야 하는 형국이다.
승점과 골득실에서 가장 앞서 있는 첼시지만 일정은 가장 불리하다. 오는 11일 아스톤 빌라(13위) 원정길을 떠난 뒤 19일 안방에서 에버튼(6위)을 맞이한다. 15일에는 벤피카(포르투갈) 원정길에 올라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 혈투를 펼쳐야 한다. 사흘에 한 번 꼴인 살인 일정인데다가 2경기가 원정이다.
반면 아스날은 강등권의 2팀을 상대한다. 오는 14일 위건(18위)을 만나고, 19일 뉴캐슬 유나이티드(17위)를 상대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아스날이지만 '생존왕' 위건과 저력 있는 뉴캐슬이라 방심은 금물이다.
세 팀 중 가장 뒤처져 있는 토트넘도 무난한 일정에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 토트넘은 12일 스토크 시티(11위) 원정길에 오른 뒤 19일 선덜랜드(15위)를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한편 첼시는 이날 전반 11분 오스카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토트넘도 전반 26분 엠마뉘엘 아데바요르가 멍군을 부르며 균형을 이뤘다. 첼시는 전반 39분 하미레스의 추가골로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35분 질피 시구르드손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분루를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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