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들뜨게 만든 송은범-신승현의 신고식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5.09 07: 30

"그 정도로 잘 던질줄 몰랐다".
KIA는 지난 7일~8일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타선 침묵으로 완패를 당했다. 7일 경기는 옥스프링에게  2안타 완봉패 수모를 맛봤다. 8일 경기에서도 유먼에게 눌려 3안타 1득점 완패를 당했다. 잘 나가던 팀이 갑자기 연패를 당해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타선의 갑작스러운 부진은 우려를 낳고 있지만 커다란 수확도 있었다. 새로운 2명의 투수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었다. 바로 거포 김상현-좌완 진해수를 SK에 내주고 데려온 투수 송은범과 신승현의 활약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KIA는 지난 6일 SK와의 빅딜을 통해 두 투수를 영입, 불펜에 커다란 힘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로 두 투수는 인상적인 이적 신고식을 했다. 신승현은 7일 선발 서재응을 구원등판해 2⅓이닝을 1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145km짜리 빠른 볼을 구사하며 성공적인 이적 첫 등판을 마쳤다. 선동렬 감독은 "그렇게 잘 던질줄은 몰랐다. 볼도 빠르다. 아주 긴요하게 기용할 수 있겠다"고 커다란 기대감을 보였다.
8일에는 송은범이 첫 신고를 했다.  선 감독은 이기는 시점에서 투입하고 싶었지만 처음부터 경기를 끌려가는 통에 결국 0-3으로 뒤진 7회 2사 1, 3루에서 내보냈다. 첫 타자에게 빠른 직구를 던져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8회도 무실점 투구. 1⅓이닝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했다. 오른손 중지 부상이후 첫 1군 투구인데도 최고 149km짜리 공을 뿌렸다.
선 감독은 두 경기에서 0-3, 1-5로 완패해 시름에 잠겼다. 선두도 넥센에 내주었고 1.5경기차로 밀려났다. 그럼에도 두 투수의 힘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내심 쾌재를 부르고 있다.  9개 구단 가운데 최약체였던 불펜이 이제는 버틸만한 힘이 생겼다는 점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