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호가 부상에서 회복 중인 구자철(24, 아우크스부르크)을 소집하지 않고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이 다음달 5일부터 시작되는 레바논-우즈베키스탄-이란과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3연전에 구자철을 소집하지 않을 계획이다. 구자철은 지난 3월 카타르와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에서 옆구리 근육이 찢어져 현재 치료와 재활을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팀 훈련에 복귀하지 못한 상태다.
최강희 감독은 굳이 구자철을 소집해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구자철이 한 달 넘게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경기력이 떨어져 있고, 몸 상태를 끌어 올리기 위해 무리할 경우 선수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아직까지 팀 훈련에 복귀하지 못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곧 훈련에는 복귀하겠지만, 한 달 여를 쉰 만큼 몸 상태가 빨리 올라오지는 않을 것이다"면서 "선수가 무리해서 몸 상태를 최적으로 올릴 수는 있겠지만, 그럴 경우 다음 시즌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최종예선에 초점을 맞추고 몸 상태를 끌어 올린다면,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최종예선 직후에는 휴식기다. 휴식기 동안 몸이 풀릴 것이고, 다시 몸상태를 올려야 하는데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 선수의 몸은 기계가 아니다"는 최 감독은 "감독 입장에서는 구자철이 합류하면 좋겠지만, 선수를 위해서는 무리하게 복귀를 주문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구자철이 합류하지 못하고, 레바논전에 기성용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하지만 최강희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미드필더의 선수층이 두텁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선수들의 기량차가 적은 만큼 충분히 구자철의 공백을 메울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최근 물 오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이명주도 힘이 되고 있다. 지난해 K리그 신인상을 받은 이명주는 넓은 시야와 향상된 중거리 슈팅 능력으로 9경기 3골을 기록하며 포항의 선두를 이끌고 있다. 최 감독은 "이명주가 이번 시즌 들어 더욱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 슈팅 능력도 좋아진 것 같다"며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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