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신하균이 요즘 날개없이 추락하고 있다. 스크린과 안방극장, 무대 불문이다. 그가 주연한 영화 '런닝맨'이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고전을 면치못한데 이어 SBS 수목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이하 내연모)은 시청률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연기파 신하균이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9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8일 방송된 '내연모' 10회의 시청률은 4.9%를 기록, 동시간대 꼴찌를 차지했다. 이는 전날 9회(5.7%)분보다 0.8%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신하균 주연의 드라마가 수목극 황금시간대 방영에서 시청률 5% 선 밑으로 떨어졌다는 사실은 굴욕에 가깝다. 더 문제인 사실은 더 나아질 기미가 안보인다는 점이다.
이에 비해 MBC 수목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의 남자 주인공 송승헌은 한결 여유로운 모습이다. 비록 KBS 2TV 경쟁작 '천명:조선판 도망자 이야기'에게 1위 자리를 넘겼지만 첫 방송 이후 줄곧 선두 다툼을 벌였기 때문이다. 특히 신하균의 부진이 두드러지면서 상대적으로 송승헌의 선전은 돋보이는 분위기다.

10%대 초반 시청률을 유지하던 '남자가 사랑할 때' 11회는 이날 집계에서 10회(10.8%)에 비해 1.8%포인트 하락한 8.9%를 기록, 2위로 떨어졌다. '천명' 5회 역시 4회(9.9%)보다 0.3%포인트 하락한 9.6%를 기록, 시청률은 하락했지만 '남사'를 제치고 정상에 오르면서 살짝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극의 긴장감을 빠르게 높여가고 있는 '남사'의 반격은 다음 주부터 본격화된다. 이날 공개된 예고에는 재희가 태상에게 미도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서슴없이 드러내는 모습이 그려지며 미도를 둘러싼 두 남자의 갈등이 폭발할 위기에 놓였다. 사실 이 드라마는 중반 이후 미도가 태상과 재희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모습이 담기며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 속에 시청자들을 밀어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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