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드래곤 이청용(25, 볼튼 원더러스)은 과연 어느 팀으로 가게 될까?
이청용의 소속팀 볼튼은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볼턴의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46라운드 블랙풀과 시즌 최종전서 2-2로 비겼다. 이로써 볼튼은 리그 7위에 머무르며 6위까지 주어지는 프리미어리그(EPL) 승격 플레이오프 출전기회를 잃었다.
지역지 ‘더 볼튼 뉴스’는 3일자 보도에서 볼튼의 시즌 최종전을 ‘6000만 파운드(한화 약 1007억 원)짜리 경기’라고 표현했다. EPL에 승격될 경우 맺을 수 있는 3년 간 TV중계권료 수익이 그 정도 규모라고 한다. 실제로 볼튼은 2001년 승격될 당시 3000만 파운드(한화 약 503억 원)의 이득을 봤다. 하지만 볼튼의 승격이 좌절되면서 대박의 꿈도 날아갔다.

현재 볼튼은 무려 1억 3650만 파운드(한화 약 2292억 원)의 빚을 지고 있다. 볼튼은 2011-2012시즌을 끝으로 EPL에서 강등됐다. 챔피언십으로 강등되면 구단도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이 보통이다. 올 시즌 강등이 확정된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 역시 고액연봉 선수들의 정리에 나섰다. 하지만 볼튼은 마크 데이비스, 이청용 등 팀내 핵심선수들을 잔류시켰다. 한 시즌만에 EPL로 복귀해 단 번에 빚을 갚겠다는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결과적으로 올 시즌 볼튼은 승격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거센 후폭풍이 예상된다. 결국 볼튼은 최대한 비싼 값에 이청용을 팔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부상에서 돌아온 이청용은 올 시즌 5골, 7도움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미 EPL에서 검증된 선수인 만큼 그를 원하는 팀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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