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우찬 인턴기자] 젊은 비룡 이명기(26, SK 와이번스)가 부상 암초를 만났다.
SK 좌익수 이명기는 지난 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부상을 입고 경기 도중 교체됐다. 3회 수비 때 2사 1, 2루에서 홍성흔의 좌익수 키를 넘기는 타구를 따라가다 담장 하단에 스파이크가 박히면서 다쳤다.
SK 관계자는 “CT 촬영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명기 선수가 왼쪽 아킬레스건 통증을 호소해 9일 MRI 촬영을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명기는 9일 정밀 진단이 예정돼 있어 정확한 부상 정도도 그 때 알 수 있다. 이명기가 아킬레스건 통증을 호소하고 있어 곧바로 출전은 어려워 보인다.

이명기의 부재는 SK로서는 전력 손실이다. 9일 현재 타율 3할4푼으로 리그 7위고 팀에서는 최정(.351)에 이어 2위다. 도루는 6개로 팀 내 1위다. 호타준족 활약으로 그동안 팀에서 소금 같은 활약을 펼쳐왔다. 수비에서도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왔다.
이명기는 개막전부터 지난 8일 문학 두산전까지 26경기에 모두 나왔다. 성실함으로 이만수 감독을 웃음 짓게 했다. 8일 두산전을 앞두고 “계속 집중하고 그러다보니까 조금 피곤하긴 하지만 체력이 떨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이명기는 “계속 주전으로 경기에 뛰는 게 목표다”고 짧지만 강하게 말했다. 또 “내겐 한 타석이 절실하다”고도 했다. 그러나 이명기가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부상암초를 만나게 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절실함으로 경기에 나서는 이명기의 부상은 자신에게도 팀에게도 뼈아픈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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