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호날두, 퍼거슨 감독에게 "고마워요 보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5.09 09: 39

일선에서 물러나는 '은사' 알렉스 퍼거슨(7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을 향해 '애제자' 데이빗 베컴(38, 파리 생제르맹)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 레알 마드리드)가 진심어린 감사의 메세지를 보냈다.
퍼거슨 감독이 27년간 잡았던 맨유의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맨유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퍼거슨 감독이 은퇴를 선언했다"고 전했다. 퍼거슨 감독은 "이번 은퇴 결정은 가볍게 생각할 수 없는 최고의 딜"이라며 "최상의 전력을 갖춘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해 팀을 떠난다"고 설명했다.
퍼거슨의 휘하 세계 최고의 선수로 거듭난 베컴과 호날두는 필드를 떠나는 은사를 향해 최고의 예우를 보냈다. 베컴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가장 위대한 축구 감독의 지도를 받아 진심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찬사를 보냈다.

맨유 유스 출신인 베컴은 지난 1993년 성인 무대에 데뷔한 뒤 2003년 레알로 적을 옮기기까지 10년간 퍼거슨 감독과 사제의 정을 나눴다. 함께 수집한 주요 우승컵만도 정규리그 6회,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회 등 총 9회. 지난 1998-1999시즌에는 잉글랜드 클럽 역사상 처음으로 트레블(정규리그, UCL, FA컵)의 위업을 함께 일궜다.
호날두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모든 게 고마워요, 보스"라는 단 한 마디 말로 최고의 자리에 있게 만들어준 옛 은사에게 감사의 메세지를 건넸다.
호날두는 지난 2003년부터 2009년까지 6년간 맨유에서 활약하며 퍼거슨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당초 독단적인 플레이로 날개를 피지 못했으나 '명장' 퍼거슨 감독의 조련 아래 최고의 선수로 거듭났다. 지난 2007-2008시즌 정점을 찍었다.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맨유에 안기며 2008 FIFA 올해의 선수에 올랐다.
한편 퍼거슨 감독은 지난 1986년 맨유 사령탑에 올라 무려 27년 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주요 대회에서 38차례나 정상을 이끌었다.
퍼거슨 감독은 맨유로 오기 전 지난 1974년부터 1986년까지 세인트 미렌 FC, 애버딘 FC(이상 스코틀랜드)를 이끌며 스코틀랜드리그 우승, 스코틀랜드 FA컵 우승, UEFA 슈퍼컵 우승 등 총 11번 정상을 차지했다. 맨유에서 이룬 38번의 우승을 포함해 감독으로만 총 49번이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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