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명' 송지효, 민폐 없는 이 여인 매력있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5.09 10: 39

배우 송지효가 KBS 2TV '천명:조선판 도망자 이야기'(극본 최민기 윤수정, 연출 이진서 전우성, 이하 천명)에서 시간이 갈수록 캐릭터의 매력도를 높이고 있다는 반응이다.
극 중 송지효가 맡은 홍다인은 극중 제2의 장금을 꿈꾸는 내의원 의녀. 차가운 궐의 여자라는 뜻의 '차궐녀'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지만 속은 따뜻한 인물로, 위기상황에서 더욱 빛나는 기지 발휘하며 주인공의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8일 방송된 5회분에서는 다인이 빛나는 기지발휘로 최원(이동욱 분)이 목숨을 구했다.
다인은 지난 주 방송에서 최원의 결백을 밝히기 위해, 직접 민도생의 시신을 검험하려 내의원에 몰래 잠입했다. 이어 이날 방송에서는 다인을 수상히 여겨 주시하던 곤오가 내의원에 들이닥치고, 병풍 뒤에 숨었던 다인은 결국 발각돼 끌려 나오다 마침 행차하던 세자(임슬옹 분)로 인해 풀려나게 됐다.

집에 돌아온 다인의 방에 최원은 몰래 잠입해 노리개에 대해 묻고 다인은 자신이 어린 관비였던 시절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 원이라고 밝힌다. 또한, 그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살인사건 재수사를 요청했으며, 그의 딸랑(김유빈 분)도 잘 보살필 터이니 그때까지 조심하라고 신신당부한다.
이때 수상한 인기척을 느낀 도문(황성운 분)이 다인의 방을 찾고, 담 넘어갈 기회를 엿보던 원은 그를 뒤쫓던 도문의 눈에 띄게 됐다. 원이 잡히기 일보직전의 순간에 이 광경을 목격한 다인은 "사람 살려!"라고 비명을 지르며 주의를 끌어, 하마터면 붙잡혀 다시 의금부로 끌려갈뻔한 원이 도망갈 시간을 벌어줬다.
원의 부상당한 팔을 성심성의껏 치료해주고 그의 누명을 반드시 벗기겠다고 선언한 것과 동시에 원이 누명을 벗을 때까지 딸 랑을 자신이 보살피겠다고 약속하는 다인의 모습은 남자에게 의존하는 유약한 여자 캐릭터가 아닌, 미모와 지성, 그리고 감성을 겸비한 호감형 캐릭터다. 앞으로는 김교리와 필두의 거짓진술로 오히려 재수사가 더욱 어려워진 가운데 다인이 어떤 묘안을 생각해낼지 주목된다.
특히 송지효는 회를 거듭할 수록 예능 이미지를 지워버리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드라마의 담당 프로듀서는 "송지효는 회를 거듭할수록 예능 이미지를 벗어나갈 것이다. 영화 ‘쌍화점’의 어두웠던 분위기와는 또 다른 캐릭터를 완성할 예정이다"라고 전한 바 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위기상황에 오히려 빛나는 기지를 발휘한 홍다인 덕분에 최원이 목숨을 구했네요", "총명함까지 갖춘 이 여인에게 어찌 반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정말 붙잡히는 줄 알고 내 가슴이 다 두근거렸는데 그 상황에 다인의 연기와 총명함에 놀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9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8일 방송된 '천명'은 전국 기준 9.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9.9%)에 비해 0.3% 포인트 하락한 수치지만 동시간대 1위다.
nyc@osen.co.kr
드림이엔엠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