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이하 내연모)의 배우 이민정이 여성 시청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제 막 달콤한 연애를 시작한 남자친구에 모든 것을 내줄 수 있을 만큼 뒤에서 든든하게 지켜주는 남자까지, 이민정이 여성들의 로망을 대신 이뤄주고 있는 듯 하다.
지난 8일 방송된 '내연모' 10회에서는 노민영(이민정 분)이 드디어 김수영(신하균 분)의 마음을 받아들이고 비밀연애를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민영은 당을 지키기 위해 수영에 대한 마음을 접으려고 했지만 수영의 진심 어린 고백에 그를 받아들였다. 수영과 민영은 둘만 있으면 달달한 눈빛을 보내다가도 다른 국회 사람들 앞에선 여전히 으르렁댄다.
민영과 수영의 비밀연애는 설레고 달콤했다. 첫 데이트 전 신경 써서 옷을 고르는 모습도, 일 얘기를 빼놓고 할 말이 없어 어색하게 서로 휴대전화만 보는 모습도 풋풋했다.

비밀연애가 시작되면서 수영의 자상함과 애교는 배가 됐다. 민영에 대한 마음을 깨닫기 전까지 찌질남의 극치를 보여주던 수영은 연애를 시작하니 자상하기 그지없었다.
무릎을 다친 민영을 위해 약을 사다 직접 치료를 해주는가 하면 걷는 게 불편한 민영을 업어주기도 했다. 또 민영을 데려다 준 후 차안에서 손등에 뽀뽀를 해주며 애정을 표현했고, 국회에서도 몰래 만나 이마에 뽀뽀를 하는 등 자상하고 귀여운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모습은 시청자들의 연애세포를 달콤하게 자극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수영은 민영과의 싸움 후 고민을 하다 결국 먼저 사과를 하게 됐다. 수영은 송준하(박희순 분)와 민영의 관계를 신경 썼고, 민영은 그런 수영을 이해하지 못했다. 결국 수영은 민영이 자신을 모른척하자 "주도권이고 뭐고 필요 없다. 나는 노민영 못 이긴다. 안 이길 거다"라며 먼저 사과를 했다. 연애를 할 때 여자들이 꿈꾸는 부분을 이상적인 남자친구의 모습이다.
송준하(박희순 분) 역시 민영에게 사심 없는 마음을 주고 있다. 준하는 죽은 사촌 형의 처제인 민영이 정치계에 입문한다고 했을 때, 인권변호사라는 직업을 두고 민영의 보좌관 일을 자청했고, 행여 그녀가 다칠까봐 늘 옆에서 지켜봐 준다. 때문에 수영과의 관계도 반대했었다.
하지만 준하는 민영의 마음이 수영에게 가 있다는 것을 알고 한 발 뒤로 물러서기로 했다. 일에서도 민영과 거리를 뒀고, 안 보겠다던 선자리에도 나가려고 한다. 민영에게 부담을 주기 싫었던 것이다.
'내연모'는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드라마 속 캐릭터만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남자주인공 수영과 준하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민영에게 아낌없는 애정을 표현하며 여성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밖에도 고동숙(김정난 분)을 남몰래 마음에 품고 있는 문봉식(공형진 분) 역시 캐릭터를 살린 유치하면서도 귀여운 애정표현으로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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