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에서 그나마 믿을 만한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칼 크로포드(32)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다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가뜩이나 부상자가 많은 다저스는 한숨을 내쉬고 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크로포드의 라인업 제외 소식을 알렸다. 매팅리 감독은 “크로포드가 햄스트링 이상을 호소했다. 그래서 그를 선발 라인업에서 뺐다”고 밝혔다.
올 시즌 30경기에 나가 타율 3할4리, 5홈런, 8타점을 기록 중인 크로포드는 집단 난조에 빠져 있는 다저스 타자 중 그래도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었다. 최근 7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크로포드는 전날(8일) 경기 후 햄스트링에 이상징후를 느꼈고 결국 이날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는 제외됐다.

매팅리 감독은 경기 전 “크로포드가 어제 경기 후 햄스트링이 좋지 않다고 말해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었다. 원래 오늘 경기에 출전시킬 생각이었지만 경기 전 그가 찾아와 여전히 약간의 통증을 느낀다고 말했다”고 상황을 전한 뒤 “출전시켰다가 더 오랜 기간을 결장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제외 배경을 설명했다. 매팅리 감독은 “대타로는 나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록 큰 부상은 아니지만 6연패에 빠진 다저스로서는 또 한 번 머리가 아픈 일이다. 크로포드는 지난주에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한 적이 있다. 햄스트링 부상은 재발 빈도가 높아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결장은 더 반갑지 않다. 올 시즌 내내 부상 위협에서 자유롭지 않을 수 있다.
한편 매팅리 감독은 크로포드가 빠진 1번 자리에 디 고든을 투입했다. 고든의 올 시즌 첫 1번 타자 출장이다. 전날(8일) 홈런 하나를 포함해 맹타를 휘두른 닉 푼토가 2번으로 전진 배치됐다. 선발 투수로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팀의 지긋지긋한 연패를 끊기 위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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