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이야기2', 침체된 韓 공포영화 살릴까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3.05.09 11: 15

영화 '무서운 이야기2'가 침체된 한국 공포영화시장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릴 수 있을까.
2013년 첫 공포영화 '무서운 이야기2'에 최고의 호러메이커 김성호, 김휘, 정범식, 민규동 감독이 총출동해 한국 공포영화시장의 부활을 예고한 것.
영화 '거울 속으로'에서 정교한 플롯과 치밀한 시각적 효과로 실감나는 공포를 구현해 관객과 평단의 극찬을 받은 김성호 감독은 '무서운 이야기2'의 조난괴담 '절벽'의 연출을 맡아 빈틈없는 심리 스릴러를 선보인다.

인기 웹툰 '절벽귀'를 원작으로 절벽에 고립돼 생사의 기로에 선 두 친구의 갈등과 극한의 공포를 담은 '절벽'에 대해 김성호 감독은 "생존의 본능에 따라 어떻게 인간이 변해가는가에 초점을 맞춰 공포와 스릴러적 요소를 가미한 영화"라고 밝혔다.
'이웃사람'에서 살인사건을 두고 얽히고 설킨 이웃들 간의 심리적 불안과 갈등을 넘치게 연출해 흥행에 성공한 김휘 감독이 '무서운 이야기2'의 '사고'로 다시 한번 관객들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 예정이다.
여행괴담 '사고'는 즉흥여행을 떠난 세 친구가 교통사고를 당한 후 벌어지는 기괴한 상황을 그린 영화로 생사의 갈림길에서 혼란스러워하는 인물들의 심리가 섬세하게 표현돼 생생한 공포를 선사한다. 이에 김휘 감독은 "영화 속 사후세계는 마치 일상 생활의 연장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사후세계를 찾아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꼼꼼한 미장센으로 밀도 높은 공포를 쌓아올린 '기담'과 '무서운 이야기'의 '해와 달'로 감성 호러의 대가로 자리매김한 정범식 감독이 이번에는 '개병맛코믹호러'라는 예측불허의 장르로 돌아와 눈길을 끈다.
'무서운 이야기2'의 '탈출'은 학생이 알려준 괴담을 따라 하다가 지옥에 갇힌 교생의 탈출기를 담은 에피소드로 기존 공포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설정과 캐릭터, 그리고 배꼽 잡는 코미디로 공포영화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한다. 이에 정범심 감독은 "공포의 리듬과 템포 그리고 완급조절에 중점을 뒀다. 재밌게 무서운 영화의 진수를 느껴보길"이라고 당부했다.
'여고괴담2'로 세련되고 스타일리시한 공포영화를 선보인 민규동 감독은 전작 '무서운 이야기'에 이어 '무서운 이야기2'에서도 브릿지 에피소드 '444'의 연출을 맡아 전체를 아우르는 뛰어난 연출로 공포를 극대화시킨다.
'444'는 죽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이상한 능력을 지닌 보험회사 신입사원이 박부장의 지시에 따라 보험사기가 의심되는 기밀서류를 들춰보며 죽음의 진실을 알아가는 내용을 담은 영화. 민규동 감독이 "전편보다 더욱 파워풀하고 단순한 공포 이상의 독특한 매력을 갖춘 영화"라고 밝힌 만큼 강력하고 매혹적인 공포에 관객들의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한편 '무서운 이야기2'는 오는 6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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