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피트가 제작, 프로듀서, 주연까지 맡은 대재난 영화 '월드워Z'가 기존 좀비영화와 재난 영화에서 스케일을 크게 불린 압도적인 영상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월드워Z'는 9일 오전 11시 서울 명동 롯데시네마에서 15분 하이라이트 영상을 오픈하고, 평범한 날 오후 정체를 알 수 없는 좀비떼에 의해 미국 필라델피아 거리와 광장이 순식간에 마비되는 순간부터 이스라엘 예루살렘을 덮치는 좀비들을 묘사한 장면, 2만피트 상공에서 비행기 내부에 좀비가 출현하는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그동안 좀비 등 전염병으로 인해 사회가 마비되는 내용은 여러차례 영화화됐지만, '월드워Z' 속 좀비는 가히 압권이라 할 만했다. 물린지 10여초만에 공격성 강한 좀비로 돌변하는 '월드워Z' 속 좀비는 머리로 자동차 차량을 깰 만큼 힘이 센데다, 사람들과 달리는 속도가 동일하며 자기들끼리 뭉쳐 탑을 쌓거나 좀비떼를 형성하는 등 입을 떡 벌리게 할만한 스케일을 자랑했다.

특히 좀비탑을 형성해 거대한 장벽을 넘어선 후 광장 속으로 날듯이 달려드는 좀비의 모습은 기존 영화에선 전혀 볼 수 없었던 장면이었다.
원작 동명소설은 전염병이 창궐하고 사태를 거의 수습한 후에 세계 각국의 살아남은 사람들을 취재하며 당시의 처절함을 회상하는 형식이지만 이 영화는 실시간으로 대재난을 묘사하면서 긴박감을 한층 더 높였다.
브래드 피트가 연기하는 주인공 제리는 아내와 두 딸을 보호하면서도 재앙에 맞서는 UN 소속 조사원으로 설정됐다.
원작소설은 좀비를 다루는 작가 중 으뜸으로 꼽히는 맥스 브룩스의 베스트셀러로, 이 책이 인기를 끌자 브래드 피트 뿐만 아니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도 판권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을 펼친 것으로 유명하다.
오는 6월2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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