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다저스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그러나 홈런 한 방에 울어야 했다. 동료들의 득점 지원도 또 한 번 신통치 않았다.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5)가 4승의 꿈을 또 다시 다음으로 미뤘다.
커쇼는 9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잘 던졌으나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는 못했다. 커쇼는 2-2로 맞선 앞선 8회 마운드를 넘겨 승패를 기록하지는 않았다.
6연패에 빠진 팀을 구해내야 한다는 압박 탓이었을까. 초반은 조금 불안했다. 그러나 위기관리능력은 여전히 빼어났다. 1회 선두타자 폴락에게 2루타를 허용한 커쇼는 이후 뜬공과 병살타로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2사 후 파라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후속타자 윌슨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안정을 찾았다.

3회부터 5회까지도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으나 어느 누구에게도 3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4회 선두타자 로스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견제사로 잡아냈고 5회에는 1루수 우리베의 실책으로 주자가 나갔으나 역시 후속타를 틀어막으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 갔다.
그러나 6회가 문제였다. 선두 그레고리우스의 유격수 땅볼 때 고든의 실책이 나오며 기분 나쁘게 주자를 내보낸 커쇼는 전날 결승 2점 홈런을 치는 등 컨디션이 절정이었던 골드슈미트에게 2점 홈런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볼 카운트 2B-1S에서 바깥쪽 직구가 다소 높게 형성되며 골드슈미트의 방망이에 걸렸다. 자책점은 1점이었지만 결국 승리투수 요건은 날아갔다. 7회까지 마운드에서 버틴 커쇼의 평균자책점은 1.66에서 1.62로 조금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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