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과학 한국을 이끌 첨단 기초과학시설로 4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이 미국 일본에 이어 본 궤도에 올랐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포스텍은 9일 오전 11시 포항가속기연구소 4세대 방사광가속기 부지에서 이상목 미래부 차관, 이병석 국회부의장, 김시중 前 과학기술처장관,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박승호 포항시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세대 방사광가속기 기공식을 열었다.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현재 미국(2008)과 일본(2010) 등 2개국에서만 구축하여 운영 중이며 2014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우리나라는 세계 3번째 보유국이 된다.

가속기란 전자 등을 빛의 속도로 가속하여 물질의 미세구조를 관찰․분석하는 아주 정교한 현미경과 같은 대형연구시설이다.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기존 3세대 방사광가속기보다 100억배 밝은 광원을 갖고 펄스폭이 1,000배 짧아 살아있는 세포의 동적 현상을 실시간으로 관측할 수 있는 장치이다.
4세대 가속기를 이용하면 단백질을 결정화하지 않고도 단분자 단백질 등을 분석할 수 있게 되어 획기적 신약개발에 크게 활용되고, 신물질․신소재 분석을 통해 원천기술 확보 뿐 아니라 IT·반도체소자산업, 의료분야 등 다양한 산업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4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은 총사업비 4260억원(국고 4000억원, 지자체 260억원)의 사업으로 2011년 4월부터 추진되고 있다.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미국, 일본, 스위스, 독일 등 해외에서도 연구시너지 제고, 운영비용 절감효과 등을 위해 3세대 방사광가속기가 위치한 동일부지에 구축되었거나 구축되고 있다.
우리나라 4세대 방사광가속기도 3세대 방사광가속기 인근에 부지면적 10만 2700m2, 건물연면적 3만 6720m2 규모로 4세대 방사광가속기(10GeV)시설과 빔라인(실험장치) 3기가 들어서게 된다.
미래부는 4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차질 없이 추진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획기적인 연구 성과를 창출하는 세계적인 과학기술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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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창조과학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