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염경엽 감독이 선두 질주에도 ‘방심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염 감독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시즌 6차전이 우천 취소되기에 앞서 지난 6주를 돌아봤다.
염 감독은 “시즌 전 지금 시점에서 5할 승률 +10을 찍을 줄은 예상 못했다. 하지만 지우려고 한다, 의미두지 않는다. 항상 5할이라고 생각할 것이다”며 “10경기를 벌어뒀다고 생각하면 여유가 생기고 방심하게 된다. 코치들에게도 이 부분을 강요하고 강조하는 중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염 감독은 “시즌 끝나고 어떤 성적을 올렸느냐가 중요하다. 우리가 +10이 됐다고 해도 시즌 끝나고 어떤 성적을 거둘지는 아무도 모른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염 감독은 전날 3-1로 승리한 경기도 돌아봤다. 염 감독은 “어제 경기 초반 (허)도환이가 상대의 도루를 잡는 거 보고 많이 흐뭇했다. 우리 팀에 디테일이 채워지고 있구나 느꼈다. 도환이 본인도 노력한 성과가 나오는 것 같다”며 “1회 이대형을 피치아웃으로 잡은 것은 벤치 사인이 있었다. 김동수 코치가 사인을 냈다. 결국 이런 게 벤치싸움인데 경기 중 벤치와 선수간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넥센서 1군 복귀전을 치른 서동욱의 활약에 대해선 “동욱이가 첫 타석에 들어서는데 칠 것 같았다. 번트를 지시한 두 번째 타석도 사실 고민했다. 하지만 경기를 리드하고 있었고 그만큼 이기고 싶었다. 번트로 주자를 3루로 보내서 1점을 뽑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며 “9번 타자인 도환이의 감이 괜찮았다. 어차피 1번 타자 (서)건창이와 승부하지는 않을 것 같았기 때문에 도환이의 외야플라이가 가능하다고 봤다. 스퀴즈도 생각했었다”고 돌아봤다.
서동욱의 차후 기용 방안을 두고는 “사실 오늘 LG가 신정락을 선발투수로 올릴 거라고 생각하고 서동욱을 선발로 기용하려고 했었다”면서 “어제 말한 것처럼 올 시즌 외야수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3루수보다는 다른 포지션에서 나가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염 감독은 나이트의 공백을 메울 조상우의 불팬피칭을 지켜보고는 “2군에서 상우가 가장 좋다고 하더라. 팀 입장에서 상우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다”고 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가 우천취소됐고 넥센은 밴헤켄 김병현 강윤구로 오는 SK와 주말 3연전을 치를 확률이 높아졌다. 염 감독은 “일당 상우를 1군 엔트리에는 등록시킬 것이다. 선발 등판은 아니라고 해도 불펜에서 던지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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