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기 강우 노게임…롯데 한숨~ KIA 안도!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5.09 20: 02

KIA와 롯데의 광주경기가 우천 노게임이 됐다.
9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KIA-롯데 경기에서 3회초 롯데 공격도중 내린 비로 중단됐다. 7시31분 중단된 이후에도 계속 비가 내렸고 30분이 지나도 그치지 않자 심판진은 노게임을 선언했다. 롯데 2-0가 앞선 상황인지라 두 팀의 희비도 엇갈렸다.
3연승을 노린 롯데에게는 아쉬운 경기였다. 4월에만 4승을 거둔 KIA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로 초반 공략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KIA에게 두 번의 완봉승을 거둔 선발투수 고원준도 호투를 하고 있었다. 3연승이 눈앞에 아른거렸으나 하늘이 시샘했다.

경기는 초반 롯데의 흐름이었다. KIA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로 초반 점수를 뽑아 리드를 잡았다. 1회초 2사후 손아섭이 좌전안타로 출루하자 강민호도 좌전안타로 뒤를 받쳤다. 이어 전준우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려 선제점을 뽑았다.
2회에서는 KIA 수비가 흔들렷다. 1사후 볼넷을 고른 용덕한이 협살에 걸렸으나 KIA 포수 차일목의 2루 악송구로 살아났다. 흔들린 양현종이 신본기를 볼넷을 허용했고 황재균 타석에서 원바운드성 폭투를 던졌다. 그런데 차일목이 1루 주자를 잡기위해 무리하게 2루에 던지다 악송구가 되는 바람에 롯데는 두 점째를 거져얻었다.
KIA 공격은 사흘째 침묵했다. 1회는 삼자범퇴로 물러났고 2회 들어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볼을 묶어 2사 만루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9번타자 안치홍이 빗맞은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나 KIA 덕아웃의 장탄식을 자아냈다. 양현종까지 불안간 가운데 3연패 모드에 진입한 순간 하늘의 혜택을 받아 모면했다.
양현종은 3회까지 투구수 63개를 기록할 정도 제구가 흔들렸다. 비 때문에 투구 밸런스를 잡지 못한 듯 했다. 그러나 양현종의 2실점(1자책), 차일목의 두 개의 실책도 빗물에 씻겨 내려갔다.  롯데 전준우의 선제타점과 고원준의 2이닝 무실점 기록도 허공에 날아갔다.  롯데에게는 아쉬운 비였다.
KIA 4번타자 나지완이 김선빈의 유니폼을 입고 호순이 탈을 쓴채로 그라운드를 돌면서 우천 노게임 세리머니를 펼쳐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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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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