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좌완 조조 레이예스가 무너졌다.
레이예스는 9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전날 SK는 10점 차를 뒤집는 역전승으로 4연승을 거두며 최고의 분위기를 뽐냈다. 하지만 레이예스는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다. 4이닝동안 11피안타 3볼넷 9실점, 기대에 못 미치는 피칭이다.
올 시즌 그는 7번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 중이었다. 좌완투수로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와 다채로운 변화구를 앞세워 시즌 초 화제를 불러모았던 레이예스지만 최근 3경기는 좋지 않다. 1패 평균자책점 4.50에 그치고 있다.

이날 레이예스는 제구가 좋지 않았다. 스트라이크와 볼이 확연하게 차이가 나서 두산 타자들은 유인구에 속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이종욱에 좌전안타를 내준 레이예스는 타이밍을 빼앗겨 곧바로 이종욱에 2루 도루를 허용했고 임재철의 땅볼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김현수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 선취점을 줬다.
2회에도 레이예스는 1사 후 허경민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2사 2루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를 보냈지만 손시헌을 땅볼로 솎아냈다. 하지만 3회 그는 다시 선두타자 이종욱에게 내야안타를 맞았고, 폭투와 내야땅볼로 이어진 2사 3루에서 홍성흔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결국 레이예스는 4회 대량실점을 한다. 최준석-김동주에게 연속안타를 맞은 레이예스는 제구가 급격히 흔들려 허경민에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 무사에 만루를 채워줬다. 여기서 양의지에 1타점 중전 적시타, 손시헌에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차례로 맞았다. 계속되는 무사 1,2루 위기에서는 이종욱과 임재철을 땅볼로 잡고 김현수를 삼진으로 솎아내 급한 불을 껐다.
5회에도 레이예스의 수난은 이어졌다. 홍성흔-최준석-김동주에게 연속안타를 얻어맞고 다시 1점을 줬다. 다시 허경민에 볼넷을 허용한 레이예스는 무사 만루에서 최영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최영필은 레이예스가 남겨 둔 주자 세 명의 득점을 모두 허용했다. 5회초 현재 SK는 두산에 0-9로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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