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신형 잠수함' 이태양(20)이 NC의 한화 악몽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태양은 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6⅔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막고 NC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3승(1패)째를 거둔 이태양은 평균자책점도 3.23에서 3.13으로 더 끌어내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NC는 한화를 상대로 5전 전패를 당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5경기 모두 선취 점을 올렸으나 리드를 지키지 못한 역전패였다. 특히 지난 7~8일 마산 경기에서 연이틀 9회 2사 이후 승리까지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기고 역전패하는 충격을 입었다.

이태양의 어깨는 어느 때보다 무거웠다. 지난 2일 마산 LG전에서 7이닝 1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최고 피칭을 한 이태양은 이날 경기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6회까지 단 한 점도 주지 않는 짠물 피칭으로 한화 타선을 제압했다. 시즌 4번째 퀄리티 스타트.
직구 최고 구속은 139km로 빠르지 않았지만 낮은 코스로 좌우 코너워크가 잘되자 한화 타자들이 쉽게 방망이를 내지도 못했다. 직구(58개)를 중심으로 슬라이더(21개)·체인지업(13개)·커브(9개) 등 다양한 변화구를 효과적으로 구사하며 타이밍마저 빼앗았다.
특히 한화 중심타자들을 상대로도 피하지 않는 피칭이 인상적이었다. 4번타자 김태균에게만 2개의 삼진을 뺏어낼 정도로 공격적인 피칭을 펼쳤다. 1회 4구째 바깥쪽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4회에도 낮은 코스에 꽉 들어차는 직구로 루킹 삼진 잡았다.
최진행을 상대로도 1회 커브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는 등 피하지 않는 과감한 피칭으로 한화 타자들을 제압했다. 이태양의 두려움없는 피칭이 NC의 지긋지긋한 한화 공포증을 지워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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