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백업 포수 이태원(27)이 생애 첫 프로 1군 선발출전 경기에서 깜짝 활약을 펼쳤다.
이태원은 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홈경기에 9번타자 포수로 선발출장,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여기에 도루 저지까지 하나 기록ㅏ며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김경문 감독의 깜짝 기용이 그대로 적중한 한판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5경기 모두 백업으로 교체 출전한 이태원은 처음으로 선발 포수 마스크를 썼다. 김경문 감독은 "김태군에게 하루 휴식을 주겠다"며 이태원에게 "(선발) 이태양과 잘 얘기해서 선발로 뛸 준비를 하라"고 주문했다. 생애 첫 선발출전 기회, 이태원은 놓치지 않았다.

1회초 2사 1루에서 이태원은 한상훈의 2루 도루를 저지, 기분 좋게 스타트를 끊었다. 2사 1루이지만 한화 4번타자 김태균 타석이라 선발 이태양이 부담을 가질수 있었지만 이태원의 총알 같은 2루 송구로 1회를 기분 좋게 마쳤다. 이태양은 6⅔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 호투했다.
이태원의 활약은 타격에서도 이어졌다. 3회 무사 1루 첫 타석에서 침착하게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며 득점의 발판을 놓은 이태원은 4회 무사 3루에서 데니 바티스타의 변화구를 공략, 중견수 앞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시키며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프로 데뷔 첫 안타와 타점이 동시에 만들어졌다.
6-2로 추격당한 7회 2사 2루에서도 이태원은 좌완 윤근영으로부터 좌중간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데뷔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작렬시키며 강렬한 존재감을 떨쳤다.
지난 2010년 LG에 입단했으나 지난해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친 후 방출 통보를 받은 이태원은 김경문 감독의 부름을 받고 NC에서 새출발하고 있다. 절박함으로 뭉친 이태원의 존재감이 유감없이 빛난 한판이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