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양, "이틀 연속 역전패, 정말 이기고 싶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5.09 21: 46

"이틀 연속 역전패해서 그런지 정말 이기고 싶었다". 
신형 잠수함 투수 이태양(20)이 NC의 지긋지긋한 한화 악몽을 끊었다. 이태양은 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6⅔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 퀄리티 스타트 역투로 시즌 3승째를 올렸다. 
직구 최고 구속은 139km였지만 좌우 코너워크가 잘 이뤄진 공에는 한화 타자들이 쉽게 배트를 내지 못했다. 여기에 커브를 중심으로 슬라이더-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효과적으로 구사하며 피하지 않는 피칭을 선보였다. 김태균 상대로도 삼진 2개를 잡을 만큼 공격적이었다. 

경기 후 이태양은 "이틀 연속 역전패해서 그런지 오늘은 정말 이기고 싶었다. 타자들이 초반부터 집중력있게 점수를 내줘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3회까지 6득점을 화끈하게 지원해준 야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비가 오는 와중에도 흔들림없는 피칭을 한 이태양은 "비가 와서 오히려 빨리 빨리 던졌다"며 김태균과 승부에 대해서도 "포수 (이)태원이형의 리드대로 미트만 보고 던졌다. 공이 낮게 낮게 제구가 잘 이뤄졌다"고 이야기했다. 
어느덧 시즌 3승을 거둔 그는 "처음에는 이 정도로 할 줄 생각하지 못했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시고, 코치님들이 도와주고 있기 때문에 1경기 1경기 좋아지는 것 같다"며 "아직 에이스라고 불리기에는 한참 부족하다. 체력적인 부분과 위기관리능력을 더 봐완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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