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백업 포수 이태원(27)이 깜짝 활약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태원은 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홈경기에 9번타자 포수로 선발출장, 3타수 2안타 2타점에 도루 저지까지 하나 성공하며 공수에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이태원의 선발 출전은 말 그대로 깜짝 기용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김태군에게 휴식이 필요하다"며 1군에서 선발출전 경험이 전무한 이태원에게 선발 포수 마스크를 씌웠다. 한화전 5연패를 당하고 있는 시점이라 파격적인 결정이라 할 만했다. 이태원은 김 감독의 믿음에 보답,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경기 후 이태원은 "경기 전 선발 출전 통보를 받았을 때 솔직한 말로 가슴이 덜컥했다. 정말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후회 없이 하고 싶었다"며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것도 항상 뛰어다니며 파이팅 불어넣는 모습이라는 걸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1회 도루를 저지에 성공하고, 3회 첫 안타를 치면서 긴장감이 풀리기 시작했다. 후배이지만 투수 (이)태양이가 1군에서 경기 경험이 많기 때문에 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며 "LG 시절에는 건방졌다. 정신을 못차렸던 때였다. NC에서는 매경기 절실하게 임하겠다"는 말로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