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13년 만에 ‘시선집중’ 하차...의미는?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5.09 22: 10

방송인 손석희가 13년 만에 MBC 라디오 표준FM ‘시선집중’에서 하차한다.
‘시선집중’은 2000년 10월 23일 방송을 시작한 후 시사문제를 직설적으로 다루며 높은 청취율을 유지했다. 손석희는 지난 13년간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논리정연한 진행법으로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의 간판 스타로 손꼽혔다.
특히 그는 민감한 정치적인 이슈를 통찰력 있게 다루면서 높은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선집중’에 있어서 손석희는 태생부터 함께한 진행자라는 점 외에도 프로그램의 상징적인 의미였다. 그의 논리정연한 진행과 촌철살인 같은 질문은 ‘시선집중’의 프로그램 색깔과도 같았다.

때문에 손석희의 '시선집중' 하차는 단순한 진행자 하차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의 하차는 프로그램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을 정도로 큰 빈자리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게 방송가의 중론이다.
한편 MBC의 한 관계자는 9일 오후 OSEN에 “손석희 씨가 10일 방송을 끝으로 ‘시선집중’에서 하차한다”면서 “후임 진행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시선집중’ 제작진은 당분간 아나운서를 내세워 프로그램을 이끌 계획이다.
손석희는 1984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한 후 2006년 퇴사했다. 이후 성신여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시사토론프로그램 ‘백분토론’과 라디오 ‘시선집중’을 이끌었다. 그는 2002년부터 진행하던 ‘100분토론’에서 2009년 하차한 후 ‘시선집중’ 진행만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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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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