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가십(9일)]우천 행운 KIA, '김상현 저주‘는 이제 그만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3.05.09 23: 01

▲KIA 나지완, 호돌이 우천 세리머니로 팬서비스
KIA 타이거즈가 ‘김상현의 트레이드 저주’에 걸린 듯 롯데에 연이틀 무기력하게 일격을 당했으나 이날은 비가 도움을 준 하루였습니다. 이날 에이스 양현종이 초반부터 볼넷을 남발하며 흔들려 0-2로 수세에 몰렸으나 경기 시작부터 내리던 비가 3회 들어 굵어지고 마침내 취소 결정이 나며 한숨을 돌렸습니다. 기쁨에 겨운 나지완은 김선빈 상의 유니폼에 팀마스코트 호돌이 마스크를 쓰고 나와 화끈한 덩치 슬라이딩 세리머리로 팬서비스를 했습니다. 지난 6일 전격적으로 SK로 트레이드된 우타거포 김상현은 친정팀 KIA를 향해 섭섭함을 감추지 않았고 그 이후 KIA는 타선 침체로 롯데에 연패를 당해 이른바 '김상현의 저주'가 아니냐는 말이 나왔습니다.
▲롯데, 아깝다 싹쓸이할 수 있었는데....

롯데는 상대 선발인 좌완 양현종이 컨트롤 난조로 마구 흔들리는데다 선발 고원준은 KIA전 강세를 이어갈 태세였는데 그만 우천 취소라니 아쉬움이 남는 날이었습니다. 살아난 방망이들인 강민호와 전준우가 이날도 안타를 날리며 기세를 올렸고 2-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이 비로 날아갔으니 입맛이 텁텁합니다. 고원준은 최근 2년 KIA전 4승 1패의 호성적에 10게임 연속 KIA전 무패로 해볼만했는데 아깝게 된 겁니다.
▲두산, ‘두번은 실수 안한다’
전날 역대 최다점수차(10점) 역전패의 악몽을 꾼 두산이 이날은 초반 타선 폭발로 대량득점하고 마운드도 필승조를 일찌감치 가동하며 단단하게 경기를 풀어나간 끝에 11-2로 대승을 거뒀습니다. 선발 김선우가 5이닝 무실점으로 투구수 67개밖에 안됐는데도 6회부터 유희관-변진수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가동, 전날 뼈아픈 패배를 털어냈습니다. 김진욱 감독은 경기 후 “전날 악몽을 극복한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선수들의 선전을 칭찬했습니다.
▲두산처럼 9회 악몽 탈출 NC, ‘빗속에도 태양은 뜬다’
마산에서는 NC 다이노스가 선발 이태양의 역투를 앞세워 한화전 5연패에서 탈출했습니다. 이틀연속 9회 역전패의 악몽에 사로잡혔던 NC는 이날 이태양의 호투와 ‘슈퍼루키’로 탄생한 나성범의 멀티 히트 등을 앞세워 7-3으로 승리했습니다. 사이드암 투수 이태양은 6.2이닝 2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따내며 NC 에이스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화, 우리 외국인 투수는 무늬만 용병인가
한화가 기대를 걸었던 외국인 선발 투수 바티스타 마저 초반에 무너지고 막판 역전을 꿈꿨으나 오늘은 무위에 그쳤습니다. 바티스타는 초반에 대량실점하며 3이닝 5실점으로 패전이 됐습니다. NC와 마산구장 첫 날(7일) 경기 선발로 나섰던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이브랜드 역시 4회도 채우지 못한채 3.1이닝 4실점으로 한국무대 8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는 등 한화 두 외국인 투수들은 용병다운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