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모예스, 루니와 공존할 수 있을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5.10 00: 4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신임 감독으로 선임된 데이빗 모예스 감독이 웨인 루니와 공존할 수 있을까?
맨유는 9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데이빗 모예스 감독의 선임사실을 발표했다. 이로써 모예스 감독은  지난 1986년 부임 후 27년 간 맨유를 이끌어왔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대를 잇게 됐다. 계약기간은 6년이며 오는 7월 1일부터 맨유 지휘봉을 쥐게 된다.
모예스 감독은 유스 시스템을 이용해 유망주를 발굴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그가 퍼거슨처럼 맨유를 지속적으로 우승권으로 이끌 수 있는지에 대해선 검증이 필요한 상황.

"최고 감독의 뒤를 따르는 것은 굉장히 힘들고 고된 일"이라고 소감을 밝힌 모예스 감독은 "그러나 맨유를 지휘할 기회를 갖는 것은 자주오는 것이 아니다. 다음 시즌 정말 많은 기대를 갖고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98년 프레스턴 노스 엔드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한 모예스 감독은 당시 4부 리그서 머물고 있던 팀을 정상화 시키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이후 모예스 감독은 2시즌 후 팀을 3부리그로 승격시키면서 지휘력을 인정 받았다. 그 결과 2002년 에버튼의 감독으로 임명됐다.
모예스 감독은 그동안 결과에 비해 후한 평가를 받았다. 이유는 간단하다. 유망주를 발굴해 키워내는 능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모예스 감독은 흙속의 진주를 발견해 팀에 보탬이 되게 만들었다.
에버튼을 이끌며 유망주들을 보내고 새로운 선수를 키워낸 모예스 감독은 자신과 뜻을 함께 하지 못했던 선수와 만나게 됐다. 에버튼을 떠난 선수 중 최근 가장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선수는 바로 웨인 루니. 루니는 2004-2005시즌 팀을 떠났다. 모예스 감독과 불화설도 제기된 바 있다.
현재 맨유는 팀을 떠나려는 루니에 대해 이적 불가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모예스 감독의 생각은 다를 수 있다. 자신과 함께 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알려진 루니와 한솥밥을 먹는 것은 내키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최근 루니는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따라서 퍼거슨 감독의 뒤를 잇는 모예스 감독은 루니와 공존을 해야 한다. 과연 둘의 만남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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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모예스-웨인 루니 / WENN 멀티비츠 (Copyright ⓒ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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