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이라는 선물은 왜 선사했을까?.
맨유는 9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데이빗 모예스 감독의 선임사실을 발표했다. 이로써 모예스 감독(현 에버튼)은 지난 1986년 부임 후 27년 간 맨유를 이끌어왔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대를 잇게 됐다. 계약 기간은 6년이며 오는 7월 1일부터 본격적인 맨유 사령탑으로 부임한다.
모예스 감독은 퍼거슨 감독의 추천을 받은 인물. 퍼거슨 감독은 "나의 후임 감독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그 중 가장 적당한 인물로 모예스를 추천했다. 에버튼에서 경력은 그가 젊은 감독이지만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퍼거슨 감독의 추천을 받으면서 모예스 감독은 맨유에게 6년의 계약기간을 선물 받았다. 일반적으로 감독의 계약기간은 3년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모예스 감독에게 주어진 6년이라는 시간은 예상을 뛰어 넘은 기간이다.
모예스 감독과 함께 '포스트 퍼거슨'으로 각광을 받은 조세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 조차 3년 정도의 계약기간을 보장 받을 전망이다. 감독의 성향도 분명히 작용하겠지만 무리뉴 감독이 이적할 것으로 전망되는 첼시도 3년의 계약기간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가 모예스 감독에게 선물한 6년의 계약기간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바로 젊은 선수들을 키워내면서 초석을 튼튼하게 다지라는 의미다. 모예스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키워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에버튼 시절에도 넉넉치 않은 살림살이에도 불구하고 모예스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발굴해 명문클럽으로 이적 시키면서 팀 재정에 보탬을 주기도 했다.
따라서 자금력이 뛰어난 맨유지만 모예스 감독에게 젊은피를 키우라는 특명도 내려릴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모예스 감독에게 적극적인 자원을 지급하면서 선수영입을 통해 분위기 쇄신도 할 수 있는 상황. 세계 최고의 축구구단 중 하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통 크게 긴 계약기간을 선물한 이유는 분명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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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모예스-웨인 루니 / WENN 멀티비츠 (Copyright ⓒ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